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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기]작지만 큰 감동 주는 작품

애니메이션 <미래의 미라이>

이경헌 기자 | 입력 : 2018/12/27 [18:54]

 

지난 10월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국내 관객들에게 선을 보인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신작 애니메이션 <미래의 미라이>가 내년 1월 16일 개봉을 앞두고 27일 오전 기자시사회를 열었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자시사회는 오전에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자들이 참석해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만들었던 호소다 마모루 감독에 대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부모의 사랑 속에 별 탈 없이 잘 자라던 4살 소년 쿤은 어느 날 엄마가 여동생을 낳자 처음엔 마냥 좋아하다가 곧 부모가 온통 여동생 미라이에게 정신이 팔리자 심한 질투심을 느끼게 된다.

 

엄마가 퇴원해 집에 오기 전만 해도 동생이 어떤 장난감을 좋아할까 고민하던 그는, 자신에게 부모가 전보다 신경을 덜 쓰자 몰래 장난감으로 미라이의 얼굴을 때리기도 한다.

 

여기에 더해 몸조리를 마친 엄마는 다른 선배의 출산휴가 때문에 곧바로 복직을 하게 되고, 건축가인 아빠가 대신 재택근무를 하며 아이 둘을 보살피게 된다.

 

‘엄마 바보’였던 쿤은 살림이 서툰 아빠의 육아도 마음에 안 들고, 부모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동생 미라이는 더 싫다.

 

그러던 어느 날, 정원에서 자신이 키우는 강아지 ‘윳코’와 대화를 하게 되고, 조금씩 다시 밝은 모습을 찾아간다.

 

그리고 우연히 어느 날, 정원에서 미래에서 온 미라이를 만나게 되면서 오빠로서 한층 더 성숙한 면모를 갖추게 된다.

 

이를 계기로 그는 미라이에 대한 질투 보다는 애정을 갖고 대하게 된다.

 

이 작품은 감독이 자신의 큰 아들이 동생이 태어나면서 겪은 일을 소재로 삼았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아이는 물론 부모의 심리적 변화가 아주 세밀하게 현실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이에 대해 감독은 아들의 모습이 많이 작품에 담겨 있어서 아들이 부끄러워 할 줄 알았으나, 다른 아이들처럼 잘 봐줬다는 뒷이야기를 공개하기도 했다.

 

또 “작은 영화라고 생각하고 보다 보면, 엄청나게 큰 가족의 의미가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완벽하게 착한 어린아이나 완벽한 부모는 이 작품에 안 나온다며, 이들을 중심 잡게 해 주는 존재가 바로 ‘미래의 미라이’라고 설명했다.

 

이 작품에서 쿤은 미래의 미라이와 함께 정원에 있는 떡갈나무 안으로 들어가 이 나무가 간직한 가족들의 과거의 시간을 들여다본다.

 

이 장면은 그가 성장해 나가는 계기가 되는 장면으로 매우 중요한 장면인데, 이에 대해 감독은 나무가 보통 사람보다 오래 살기 때문에 나무는 그냥 정원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의 인생을 모두 지켜본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가족이나 아이가 등장하는 작품을 줄곧 만들어 온 감독이 생각하는 가족의 의미는 무엇일까?

 

그는 이에 대해 가족의 역할과 의미가 계속 변하고 있다며, 개개인이 가족의 의미를 찾으며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가족의 형태나 나아갈 방향을 각자 찾아야지 사회가 강제할 수 없다”며 이 작품에서처럼 남자가 살림을 하고 아내가 돈을 버는 형태 등에 대해 타인이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아시아작품으로는 최초로 미국 골든글로브 후보에 오른 이 작품은 화려한 액션신이나 물량공세 등이 없는 소박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열리는 영화제에 초청됐다는 점에 놀랐다는 감독은, 12년은 <시간을 달리는 소녀>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것이 첫 해외 초청이었다며 한국 팬들 덕에 이번에도 좋은 작품을 내 놓을 수 있어 고맙다는 인사를 남겼다.

 

/디컬쳐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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