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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기]장애인이거나 슈퍼 히어로이거나

영화 <글래스>

이경헌 기자 | 입력 : 2019/01/10 [23:37]

 

영화 <글래스>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만화책(comics)에 나오는 ‘슈퍼 히어로’가 자기 자신이라고 믿는 이들에 대한 영화다.

 

‘감시자’로 활약하면서 경찰이 잡지 못한 범인을 자신의 괴력으로 응징하는 데이빗 던(브루스 윌리스 분)은 어느 날, 24개의 인격을 가진 해리성 장애 케빈 웬델 크럼(제임스 맥어보이 분)로부터 여고생 치어리더 4명을 구해낸다.

 

하지만 이 일로 인해 두 사람은 정신병원에 갇혀 치료감호에 처해진다.

 

그들의 주치의는 자신을 히어로라고 믿는 과대망상 환자만 전문으로 다루는 엘리 스테이플(사라 폴슨 분) 박사로, 그녀는 슈퍼 히어로는 만화책에나 나오는 이야기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그들의 능력은 충분히 과학적으로 설명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약도 먹고, 강한 불빛에 꼼짝 못하는 자신의 모습도 그렇고, 자꾸 듣다 보니 그런가 싶은 데이빗은 맨손으로 강철도 구부리던 자신의 괴력이 없어진 것을 깨닫는다.

 

하지만, 어느 날 하루 종일 약에 취해 고개는 한쪽으로 떨군 채 말도 한 마디 안 하던 무기력한 환자 ‘미스터 글래스’(사무엘 L. 잭슨 분)가 유유히 자신의 방을 빠져나와 케빈의 독방으로 찾아온다.

 

그는 케빈에게 내재된 ‘비스트’로 변신해 다음 날 셋이 병원을 탈출해 필라델피아에 새로 개장하는 최고층 빌딩 ‘오사카 타워’에서 데이빗과 누가 힘이 센지 겨뤄보지 않겠느냐고 제안한다.

 

이에 솔깃한 케빈은 그와 손을 잡게 되고, 자신이 히어로가 아니었음을 깨닫고 조용히 살려는 데이빗에게 다음 날 오사카 타워에 입주한 화학공장을 폭발시킬 테니까 이를 막으려면 같이 병원을 탈출해 둘을 막아보라며 도발한다.

 

결국 셋은 다음 날 맨몸으로 병원을 탈출하고, 오사카 타워에는 가지도 못한 채로 병원 앞마당에서 ‘슈퍼 히어로’ 간의 혈투를 벌인다.

 

 

그리고 마지막에 박사의 정체와 이 모든 것이 미스터 글래스의 계획이었음이 드러나면서 반전을 선사한다.

 

코믹북이 사실의 기록이냐 아니냐의 논쟁이 주를 이루다 보니 ‘말도 안 되는 만화 같은 영화’로 치부할 관객도 있겠지만, 전혀 무섭지 않으면서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하는 감독의 연출력과 더불어 마지막에 밝혀지는 반전이 재미를 배가(倍加) 시킨다.

 

여기에 각각 해리성 장애를 가진 사람(케빈), 뼈가 쉽게 으스러지는 사람(미스터 글래스), 물에 대한 트라우마를 지닌 사람(데이빗) 등 어쩌면 사회적 약자인 이들이, 사실은 알고보니 슈퍼 히어로였다는 사실이 그동안의 슈퍼 히어로 영화들과 결이 다른 부분이다.

 

영화 <글래스>는 오는 17일 개봉한다.

 

/디컬쳐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