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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기]다큐만큼 사실적이면서, 충격적인 영화
영화 <바이스>
기사입력  2019/03/27 [23:11]   이경헌 기자

 

최근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이어지고 있다. 언제나 그렇듯 자료제출의 부실과 자녀 문제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27일에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자료가 제대로 제출되지 않은 점이 지적됐으나, 박 후보자는 가족이 외국에 있어서 동의서를 받지 못했다거나 혹은 민감 정보라 제출이 힘들다고 답했다.

 

그리고 같은 날 열린 영화 <바이스>의 기자시사회에서도 같은 일을 목격할 수 있었다.

 

미국 딕 체니 부통령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영화인데, 아들 부시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부통령 후보가 된 그에게 후보자 검증을 위해 제출이 요구된 서류는 총 83가지. 이중 그가 제출한 서류는 0건이다.

 

비단 우리나라 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 보면 어느 나라나 고위공직자의 인사청문 절차는 순조롭지 않아 보인다.

 

최대한 팩트에 기반해 제작한 이 영화는 영화 <빅쇼트> 제작진이 의기투합해 만든 영화다.

 

영화는 딕 체니가 젊은 시절 여자친구 린의 뒷바라지로 예일대에 장학생으로 선발되고도 결국 술 때문에 퇴학당한 후, 막노동을 하다가 린의 잔소리로 인해 정신을 차리고 의회 인턴으로 들어가는 내용부터 시작한다.

 

도널드 럼즈펠트 의원의 인턴으로 일하며 자신의 적성을 찾은 그는 본격적으로 정치에 발을 들어 놓게 된다.

 

이후 하원의원과 국방부 장관 등을 거치며,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된다.

 

이렇게 승승장구하던 그는 그러나 딱 거기에서 멈춰야만 했다. 왜냐하면 자신의 둘째 딸 메리가 레즈비언이라는 고백을 했기 때문.

 

평소 보수적인 행보를 보여 온 그였지만, 그는 딸의 고백을 들은 후 딸을 따뜻하게 보듬어 줬다.

 

그리고 분명히 대통령 후보가 되려면 딸의 이야기가 공개될 것을 우려해 딸을 지키기 위해 그는 대선에 도전하지 않고, 정계를 떠나 석유회사의 CEO가 되어 가족들과 행복하게 여생을 보냈다.

 

영화에서는 이 부분까지 나온 후, 스태프 롤(staff roll)이 올라가다가 갑자기 분위기 반전돼 다시 영화가 계속된다.

 

어느 평온한 주말, 집으로 걸려 온 전화를 받은 후 조지 W. 부시를 만난 그는 부통령직 제안을 받는다.

 

평소 그는 미국의 부통령(Vice President)은 대통령이 죽기만을 바라는 사람이라고 말할 정도로 부통령의 존재감이 낮다고 생각하고 있던 터라 그는 다른 후보를 찾아보겠다고 말하며 거절한다.

 

그러나 다른 사람 말고 꼭 당신이 맡아야 한다는 부시에게 그러면 군 통수권과 에너지 정책 등 몇 가지 ‘사소한 권한’을 달라고 요구하고, 아버지 부시에게 인정받고 싶었던 조지 W. 부시는 이에 동의한다.

 

결국 아슬아슬한 표 차이로 당선된 그들은, 당선 이후 딕 체니의 전횡(專橫)으로 정작 부시 대통령은 꼭두각시 신세로 전락하게 된다.

 

특히 아버지 부시 대통령 때도 내각에서 일했던 딕 체니는, 새로운 내각을 전부 자기 사람으로 채워 버리고 하다못해 대통령의 이메일도 자신이 먼저 확인해 삭제하기까지 한다.

 

실제로 그가 부통령으로 재임 시절 백악관 서버에서 삭제된 이메일은 2,200만 통에 달한다.

 

그러던 어느 날, 우리가 잘 아는 9.11테러가 발생하자 급히 상황실로 이동한 그는 어떻게 대응할지 국방부 장관에게 전권을 주겠다며 강경대응을 유도한다.

 

그리고 이번 테러를 계기로 그는 알카에다와 이라크를 무차별 공격하는 구실로 삼고, 여론을 우호적으로 만들기 위해 첩보(諜報)를 조작하기까지 한다.

 

이 영화는 역사적으로 밝혀진 사실에 입각해서 만들어진 영화다. 일각에선 진보의 시각에서 제작된 영화라고 비난할 수도 있으나, 그렇다고 여기에 등장하는 큰 줄기들은 모두 사실(fact)이기에 그를 비난하기 위해 제작된 편향된 영화라고 할 수도 없다.

 

서브프라임 모기지(신용도가 일정 기준 이하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비교적 높은 이자를 받기로 약정하고 주택을 담보로 빌려주는 대출) 사태를 다룬 영화 <빅쇼트>를 연출했던 아담 맥케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노예 12년>과 <빅쇼트> 등을 제작한 브래드 피트가 제작자로 나섰다.

 

아담 맥케이 감독은 이 작품을 쓰게 된 이유에 대해 딕 체니에 대한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그에게 점점 빠져들게 됐다며, 어떤 과정으로 권력을 쥐게 됐고 그가 내린 결정들이 세계 속에서 현재 미국의 위기를 어떻게 만들어 갔는지를 알게 되면서 매우 충격을 받아 대본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다큐멘터리는 아니지만, 다큐멘터리만큼 사실적인 영화 <바이스>는 다음 달 11일 개봉한다.

 

/디컬쳐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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