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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기]만약 그녀가 ‘돌싱’이 아니었더라면…
영화 <왓칭>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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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4/12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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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왓칭>은 여러 작품이 연상되는 그런 영화다. 우선 회사라는 공간에서 전개되는 스릴러 영화라는 점은 고아성 주연의 영화 <오피스>가 떠오르고, 여주인공 혼자 누군가에게 감시당하며 극한의 공포를 느낀다는 점은 지난해 개봉한 공효진 주연의 영화 <도어락>이 떠오른다.

 

그리고 누군가를 사냥한다는 콘셉트는 이서진 주연의 드라마 <트랩>도 떠오른다.

 

물론 이 작품들 모두 <왓칭>이 제작된 후에 개봉하거나 방영된 작품들이어서 이들 작품을 따라한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어디서 본 듯하다는 점은 이 영화의 신선도가 그만큼 떨어진다는 의미이므로 사실 단점으로 작용한다.

 

다른 날과 마찬가지로 야근을 마치고 퇴근하려던 영우(강예원 분)는 회사 지하주차장에 갇히고 만다.

 

하필 크리스마스 기간 동안 공사를 하기 위해 이날 밤 10시부터 정전과 건물 폐쇄가 이뤄진다고 했던 터라 더더욱 난감하다.

 

의문의 사고로 정신을 잃고 깨어나 보니, 평소 몇 번 인사나 건네던 지하주차장 보안요원 준호(이학주 분)가 눈앞에 있는데, 자신이 입고 있는 옷이 회사에 입고 온 아닌 것을 알아채고 소스라치게 놀란다.

 

대체 이놈이 나한테 무슨 짓을 했나 싶어 얼른 집에 가서 아이를 돌봐야 한다며 떠나려는데, 크리스마스이브인데 둘이서 오붓하게 식사나 하고 가라며 붙잡는다.

 

난 애 딸린 돌싱인데다 너보다 나이도 많은데 왜 이려냐고 그러니 그런 것은 상관없단다.

 

이 늦은 시각에 어린 자식 혼자 집에 있을 걸 생각하니 영우는 마음이 더 초조해 진다.

 

아무리 그냥 집에 가려고 해도 CCTV로 그녀를 지켜보는 준호 때문에 벗어날 곳이 없다.

 

이때부터 그녀는 아무도 없는 폐쇄된 지하 주차장에 갇힌 채 수 십 대의 CCTV를 피해 이곳을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리고 영화 중반부에 이 CCTV를 준호만이 보는 것 같지 않다는 걸 관객에게 넌지시 힌트를 준다.

 

홀로 주차장을 벗어나기 위해 학주와 추격전도 벌이고, 때론 몸싸움도 벌이는데 이 과정에서 다소 잔인한 장면도 연출된다.

 

어렵사리 경찰에 신고를 한 덕에 경찰이 순찰을 나오지만, 결국 그녀를 발견도 못한 채 현장을 유유히 떠나 버린다.

 

영화 속에서 영우는 남편 없이 홀로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이지만 일 하나는 똑 부러지게 하는 커리어 우먼이다.

 

하지만 남성들은 그런 그녀를 가만히 놔두지 않는다. 그녀의 상사인 최 실장(주석태 분)은 그녀가 만만해 보였는지 사무실에서 성추행도 서슴치 않는다.

 

여기에 그냥 몇 번 지나가는 말로 인사 정도만 나눈 보안요원 학주는 그녀가 자신에게 관심이 있다고 착각해 호감을 넘어 집착하기까지 한다.

 

또, 영우의 팀원인 민희(임지현 분)는 팀장인 그녀를 우습게 봐서 맨날 일은 안 하고 시간만 때우기 일쑤고 행여 영우가 한마디 하면 바로 뒷담화를 늘어놓는다.

 

이 모든 게 바로 그녀가 남편 없이 혼자 사는 여자여서 발생한 일이라고 생각해도 크게 틀린 생각은 아닐 터이다.

 

우리 사회는 사회적 약자를 보듬기 보다는 약하기에 함부로 대하려는 이들이 아직도 많이 있다.

 

장애가 있으면 나이에 상관없이 반말을 하고, ‘돌싱’ 여성은 ‘쉬운 여자’라고 착각하고, 백인이 아닌 외국인은 다 가난해서 한국에 돈 벌러 왔다고 생각해 무시하고, 행정업무 보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 좋아서 일부러 승진을 하지 않은 나이 많은 교사는 무능하다고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아직도 많이 있다.

 

어쩌면 이 영화는 사회적 약자인 영우가 사회에서 어떤 대접을 받으며 사는지를 이야기 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디컬쳐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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