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미리보기]동물 그 이상의 존재가 되어 버린…

영화 <고양이 여행 리포트>

이경헌 기자 | 입력 : 2019/04/25 [23:51]

 

국내 애묘(愛猫) 인구가 154만 명에 달할 정도로 ‘반려견’ 외에 ‘반려묘’를 키우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경기도 고양시(高陽市)는 ‘고양’이라는 발음이 같다는 이유로 몇 년 전부터 ‘고양 고양이’라는 캐릭터를 내세워 국민들을 상대로 고양시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반려묘를 키우는 인구의 증가 탓인지 이러한 전략은 SNS 등 인터넷 상에서 크게 화제가 되고 있는 등 반응이 좋다.

 

일본 역시 ‘고양이 섬’이 있을 정도로 고양이를 사랑하는 인구가 많. 특정 기차역에는 ‘고양이 명예역장’이 있기도 하다.

 

이런 분위기에 반려묘와의 아름다운 동행을 그린 일본 영화 <고양이 여행 리포트>가 25일 기자시사회를 개최했다.

 

어린 나이에 갑자기 부모님을 잃은 사토루는 이모인 노리코가 입양하기로 하면서 그나마 한시름 놓지만, 판사인 이모가 관사(官舍)에서 고양이를 키울 수 없다고 난색을 표하는 바람에 자신의 가족과도 같은 하치(숫자 8을 의미하는 말로, 고양이 얼굴의 흰색과 검은색 털의 모양이 八자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와 헤어지게 된다.

 

세월이 흘러 고등학생이 된 어느 날, 여름방학을 맞아 자신이 키우던 고양이 하치를 만나기 위해 친구네 농사를 도와주며 교통비를 마련하던 그에게 하치가 교통사고로 죽었다는 비보(悲報)가 전해진다.

 

형제도 없이 부모님과 고양이 하치와 단란하게 지내 온 그에게 더 이상의 가족은 남아 있지 않게 된 것.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길에서 만난 떠돌이 고양이를 본 순간 하치와 꼭 닮은 외모에 홀딱 반해 그를 데려다 키운다. 그리고 그에게 나나(숫자 7이라는 의미로, 원작 소설에서는 꼬리 모양이 7자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라는 이름을 붙이고 애지중지 키운다.

 

엄청 도도한 나나는 쉽게 곁을 내주지 않는 고양이이지만, 사실 속으로는 사토루에게 자신이 하나뿐인 고양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둘에게 뜻하지 않게 이별의 시간이 다가온다. 더 이상 나나를 키우기 힘든 사정이 생견 사토루는 자신의 친구들을 찾아다니며 나나를 키워줄 수 있는지 묻는다.

 

다들 하나같이 흔쾌히 그러겠노라고 답은 하지만, 매번 각각 어떠한 사정이 생겨서 도저히 나나를 맡기기엔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

 

결국 판사를 그만두고 변호사가 된 이모에게 나나를 맡긴다. 그리고 그는 얼마 남지 않은 생을 마감하기 위해 병원으로 향한다.

 

그렇게 서로 헤어지게 된 둘은 서로를 향한 애끓는 마음으로 서로를 그리워한다.

 

매일 같이 ‘집사’인 사토루를 만나러 병원에 오기 위해 나나는 다시 ‘길냥이’ 생활을 시작한다.

 

사토루가 산책을 위해 병원 밖으로 나가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나나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츤데레’인 나나가 속으로 얼마나 사토루를 좋아하는지 알 수 있다.

 

사토루의 임종을 앞두고 ‘보호자’를 자청해 그의 곁을 지키는 나나를 보고 있노라면, 애묘인이 아니어도 눈물을 흘리게 된다.

 

이 영화는 판타지 영화인 탓에 고양이인 나나가 독백 혹은 다른 동물과 대화를 나눈다. 원작 소설에선 나나가 수컷이지만, 영화에선 여배우인 타카하타 미츠키가 나나의 목소리 연기를 했다.

 

관객들에게 암컷이라는 생각이 들도록 해 남자 주인공인 사토루와 더욱 애절한 모습을 연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 한때 한국에서 배우 생활을 한 유민이 사토루의 친구 엄마 역으로 잠깐 등장해 한국 팬들에게 영화를 보는 재미를 선사한다.

 

꼭 고양이를 키우지 않는 사람이라도 이 영화를 보고 나면, 반려묘 한 마리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영화다.

 

/디컬쳐 이경헌 기자

 
포토뉴스
이동
메인사진
(포토)꽃구경 나온 시민들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