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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친밀한 관계를 만들어 주는 대인관계역량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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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7/15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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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는 사람의 가치는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서 알 수 있다고 하였는데 양적인 관계뿐만 아니라 질적인 관계의 중요성도 함께 존재한다. 그래서 사람간 거리를 연구하는 시도는 꾸준하게 이루어져 왔다.


1925년 보가더스(Bogardus)는 개인이 다른 개인이나 집단, 타민족 등에 대해 사회적 거리감이 있다 하였고, 사람간 커뮤니케이션방식을 연구한 홀(Edward T. Hall)박사는 소통방식에 친밀한 거리, 개인적 거리, 사회적 거리, 공공적 거리 등 네가지 유형이 있다고 했다.


친밀한 거리는 가족이나 사랑스러운 연인간 관계로 항상 같이 있고 싶어 거리가 존재하지 않는다.


개인적 거리는 어느 정도 서로를 알고 있고 친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친구, 동료 등과 같은 가까운 사람을 의미한다. 친밀하거나 가까운 사람과의 거리감이 크다면 삶이 매우 힘들어진다.


사회적 거리나 공공적 거리는 일정한 일이나 주제와 관련하여 만나는 사람과의 거리감이다. 이러한 부류의 사람들은 친밀하다 해도 개인적 거리를 만들기에는 상당한 부담과 불편이 따른다.


아마도 버스정류장이나 버스안, 강의실, 공공장소 등지에서 사람이 없는 곳, 한쪽 끝모퉁이에 앉아 있는 애매한 모습에서 이러한 사회적 거리를 자주 발견하게 된다.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 좁히기를 숙명처럼 여기고 있는 이유는 끊임없이 대인관계개선을 위한 노력을 함으로써 자신이 주도적인 능력을 발휘하여 주변인과 최적의 절충점을 찾아갈 때 사회적 역량이 우수한 사람으로 평가해 주기 때문이다.


또 사회적 거리가 친밀한 관계로 구성되면 얻는 가치가 크다고 믿는 이유도 케빈 베이컨의 6단계법칙(6 degrees of Kevin Bacon)을 보면 할리우드 배우가 다 친구가 된다 하지 않는가?

아날로그 시대에는 한사람이 최대 유용한 관계로 만남을 유지하는 규모가 150명이 최적이라는 던바의 법칙(Dunba’s Law)을 제시했다.


개인이 외울 수 있는 최대의 전화번호나 관리의 유용성이 적절한 사람의 규모라고 함으로써 공장의 집단 조, 군대의 조직관리 숫자 등 많은 영역에서 적극 활용되기도 하였다.


그런데 사람의 머릿속에서만 관계를 유지하던 시대에서 인터넷 네트워크 기기의 발달로 메트칼프법칙(Metcalf’s Law)이나 리드의 법칙(Reed’s Law)과 같은 임계점을 넘는 획기적 소통이 가능해져 대인관계능력의 다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기성세대는 던바의 시대에서부터 출발하였다면 지금의 청소년들은 메트칼프나 리드의 시대에서부터 인간관계의 구성이 시작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이어지는 정보공유시대에 살고 있지만 나와 타인을 연결해 주는 공유기기를 분실하면 고립된 섬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불안감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 모습도 함께 연출되고 있다.


그래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등과 같은 정보공유시대에서 대인관계의 친밀도가 옅어지고 있지만 오히려 던바가 말한 관계친밀도를 높이는 능력이 더 소중해지고 있다.


청소년들도 대인관계가 확장될수록 친밀하고 개인적 거리를 유지해 주는 사람은 더 적어진다. 그러다 보니 남을 배려하고 상대의 의견을 존중하는 수준까지의 친밀도를 느끼지 못해 배출되는 언어나 문자의 가치가 낮다.


스마트폰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의사소통방식에서 개인 및 사회적 거리의 해석을 찾는 것이 때론 무의미할 때가 많다. 상대방의 의견은 무시되고 일방적인 소통이 당연시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이러한 시대를 살아갈수록 자신과 더불어 사는 사람의 이름을 외우고 집단의 거리감을 좁히도록 사회적 네트워크를 친밀하게 하는 대인관계역량은 매우 중요하다.


대인관계역량은 사회적 관계의 거리를 자기가 중심이 되어 타인과의 관계를 맺고 유익하게 좁히거나 활용하도록 하는 매우 중요한 능력으로 대인이해, 관계형성, 대인의사소통의 능력이 포함된다.


대인이해능력은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상대방을 이해하는 기준이 서로 합치되어 있는가를 알아보는 힘이다.


관계형성은 타인과의 친밀도를 유지하기 위한 개방적 태도와 상황대처 등의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의 자세다.


그리고 대인의사소통은 서로의 공유적 의사소통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표현력이 적절한지의 행위를 말한다.


청소년기에 이러한 대인관계역량의 핵심능력을 잘 갖추게 되면 주변 사람과의 친밀한 개인적 거리를 만드는 데 어려움이 없고, 나를 중심으로 주변인과 좋은 관계를 이루어 원만한 생활을 이어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디컬쳐 칼럼니스트 권일남(명지대학교 사회과학대학장)
 

*외부 필자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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