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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웨슬리 스나입스 "조국 ○○"에 일순간 정적이

이경헌 기자 | 입력 : 2019/08/29 [11:27]

설마 외국 배우 입에서 '조국'이라는 이름이 나올 줄은 몰랐다. 지난 28일 열린 웨슬리 스나입스 내한기자회견에서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질문은 하지 말아 달라"는 미국식 조크로 포문을 연 후, "조국 사자"라며 뜬금없는 소리를 했다.

 

대체 그가 왜 '조국'이름을 입에 올리는지 몰라 의아해 통역사도 "조국 사자"는 통역하지 않았다.

 

 

일순간 기자회견장엔 적막이 흘렀다. 연예부 혹은 문화부 기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정치부 기자들에게나 핫한 이름인 '조국’이 할리우드 배우 입에서 튀어나온 탓이었다.

 

갑자기 썰렁해진 분위기에 그는 당황했는지 "조국 사자"를 두어 번 더 외쳤다.

 

웨슬리 스나입스가 입장하기 전 사회자가 웨슬리 스나입스가 지난 26일 미리 입국했다더니 조국 후보자와 관련된 뉴스라도 봤나 싶었다.

 

그래도 그렇지 왜 이런 자리에서 정치적으로 예민한 얘기를 하나 싶어 기자들이 긴장할 수밖에 없었던 것.

 

어쨌든 기자회견은 이어졌고, 기자회견을 마무리 지을 때야 그가 왜 "조국 사자"를 외쳤는지 수수깨끼가 풀렸다.

 

바로 그의 별명이 '초코 사자’였던 것. 아마도 그의 한국인 아내가 사자를 닮은 흑인 남편에게 별명으로 지어준 듯 했다.

 

그는 당연히 한국 기자들이 자신의 별명을 들으면 박장대소 할 줄 알았는데, 분위기가 싸해지자 이상하다 싶어서 몇 번이고 "조국 사자"를 외쳤던 것.

 

오히려 한국어인 '사자’는 제대로 발음하고, 영어인 초코(choco)는 '조국’처럼 들리게 발음해 벌어진 촌극이었다.

 

'초코’를 '조국’으로 알아들어 일순간 기자들이 긴장하다니, '솥뚜껑'보고 놀란다는 말을 실감한 하루였다.

 

/디컬쳐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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