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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하루 외박이 510일이나 이어진 까닭
다큐멘터리 <외박>
기사입력  2017/09/22 [18:11]   이경헌 기자

22일 제9회 DMZ 국제다큐영화제에서 상영된 다큐멘터리 영화 <외박>은 2007년 6월 30일 시작한 홈에버 월드컵점 점거농성을 담았다.


프랑스계 대형마트 까르프의 한국 철수로 이를 인수한 이랜드그룹은 홈에버로 새단장을 했지만, 여기에 고용된 계산원 등 비정규직 직원들의 대량해고를 단행했다.


노조와 근로협약에 따라 18개월 이상 근무한 노동자들은 무단 해고할 수 없지만 이들은 물론,'17개월 계약'한 근로자들 다수를 거리로 몰았다.


이랜드는 어차피 이들은 용돈이나 벌기위해 온'아줌마'라는 인식으로 별다른 문제의식 없이 손쉽게 해고했다.


이에 생존을 위협받게 된 여성 근로자들은 자신들이 일하던 계산대를 점거하고 농성에 돌입한다.


하루 이틀이면 끝날 줄 알았지만 이랜드그룹 일반노조, 민주노총, 민주노동당까지 가세하면서 점점 판이 커지고 단순하게 생각했던 조합원들은 자신들의 의도와 달리 정치적 역학관계로 변질되자 걱정하기 시작한다.


21일 만에 노무현 정부의 공권력에 의해 해산된 이들은 이후 각 지점을 돌면서 하루 동안 영업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투쟁을 이어 나가고, 급기야 자신들이 공개지지한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가 대선에서 역대 최저득표율로 낙선하자 정부와 사측으로부터 더욱 더 무자비한 탄압을 받게 된다.


여기에 더해 이듬해 치러진 총선에 비례대표 후보를 내려 하지만, 정작 자신들의 잇속을 다 챙긴 민주노동당이 이들에게 등을 돌려 국회입성은 둘째치고 비례대표 후보조차 내지 못하게 된다.


김대중 정부가 만든'무기계약직'에 이어 노무현 정부가 만들어낸'비정규직보호법'까지 오히려 이들의 삶을 황폐하게 만드는 무기로 변질되어 버렸다.


끽해야 하루 이틀의'외박'이면 끝날 줄 알았던 이들의 투쟁은 무려 510일이나 걸렸다.


지난 2014년 개봉한 염정아 주연의 영화 <카트>와 같은 내용을 담고 있지만, 다큐멘터리인 까닭에 더욱 더 생생한 모습을 담았다.


노벨평화상을 받은 대통령과 인권변호사 출신 대통령이 통치하던 나라에서 벌어질 기막힌 일을 고스란히 담은 <외박>은 <노동자다 아니다> <노가다> 등을 연출한 김미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디컬쳐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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