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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기]믿음에 대한 영화
영화 <메기>
기사입력  2019/09/17 [23:49]   이경헌 기자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4관왕을 차지한 독립영화 <메기>가 오는 26일 개봉을 앞두고 17일 기자시사회를 개최했다.

 

영화 <여섯 개의 시선> <세 번째 시선> <시선 너머> 등을 선보인 국가인권위가 제작한 14번째 인권영화로, 독립영화계 스타배우인 구교환이 주연과 프로듀서를 맡았고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문소리가 출연해 힘을 보탰다.

 

여기에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이주영이 주인공 여은영 역을 맡았고, 드라마 <라이브>의 이주영이 남자 주인공 이성원(구교환 분)의 전 여자친구로 출연하는 등 나름 얼굴이 알려진 배우들이 많이 출연하는 편이다.

 

뿐만 아니라 많은 분량은 아니지만, 권해효를 비롯해 동방우, 박경혜, 김꽃비 등이 출연해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아무런 생각 없이 보면 이해하기 힘들거나 재미를 느끼기 힘든 게 사실이다.

 

영화를 연출한 이옥섭 감독이 기자시사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표정을 보니 잘 모르겠다며, 그냥 재미있게 봤다고 믿고 싶다고 말 할 정도였다.

 

직업상 거의 매일 영화를 보는 기자들의 반응이 신통치 않다면, 1년에 10~20편의 영화를 보는 일반 관객은 더더욱 흥미를 갖고 보기 힘들다.

 

영화는 여러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는데, 결국은 다 이어지는 구조다.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다양하다. 데이트 폭력을 비롯해 불법촬영과 ‘잊혀질 권리’, 심지어 정부에 대한 불신 등 여러 이야기를 한다.

 

한 병원에서 방사선사(박경혜 분)가 애인과 X-Ray 촬영실에서 정사를 나누다가 누군가에 의해 불법촬영을 당한다.

 

병원에는 두 사람의 적나라한 성교 장면이 찍은 X-Ray 필름이 나돌고, 이를 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이게 누구의 사진인지 궁금해 하면서 혹시 나는 아닌가 불안해 한다.

 

급기야 이 병원의 간호사인 여은영은 이를 집에 가져와 자신의 애인(구교환 분)에게 보여준다.

 

사이즈로 보나 뭐로 보더라도 영락없이 우리 둘의 정사 장면이 확실하다고 생각한 은영은 이튿날 부원장(문소리 분)에게 사표를 내러 간다.

 

하지만 상황이 어찌되어 사표를 내지 않고 그냥 다음 날에도 출근을 한다.

 

그런데 이튿날이 되자 은영과 부원장 외에 다들 아프다며 집단으로 결근을 한다.

 

부원장은 다들 X-Ray실에서 찍힌 사진이 자기들의 것이라고 생각해 무서워서 출근을 안 하는 것 아니냐고 의심하지만, 은영은 진짜로 다들 아플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말한다.

 

또 어느 날, 은영 앞에 남자친구의 전 여자친구가 나타나 자신이 성원에게 데이트 폭력을 당했다고 고백한다.

 

몰랐으면 모를까 얘기를 듣고 나니 남자친구를 이제 믿지 못하겠다. 그러게 우리 커플링은 대체 어디다 두고 맨손일까 의심스럽다.

 

은영의 남자친구인 성원은 일하다가 커플링을 잃어버려서 아무리 찾았지만 못 찾았다. 그런데 우연히 본 동료의 발가락에 내 커플링이 딱 끼워져 있는 것 아닌가.

 

이놈이 날 골탕 먹이려 했나 싶어서 어떻게 다시 받을까 고민하는데, 마침 옆에서 다른 동료가 원래 그 놈이 손버릇이 나쁘단다.

 

그럼 그렇지 싶어 애둘러 달라고 아무리 말해도 꿈쩍도 않는다.

 

그런 가운데, 성원의 커플링을 훔친 동료가 식사 후 식당에 지갑을 두고 온 걸 알고 식당에 전화를 걸어보니 아까 일행이 가져갔단다.

 

그 역시 대체 누가 내 지갑을 가져가 놓고 장난치나 의심하는 가운데, 성원이 그에게 지갑에 돈이 얼마나 있었냐며 자기가 그 돈을 줄 테니까 반지를 팔라고 한다.

 

서로가 서로를 의심한다.

 

결국 둘은 돈과 반지를 맞바꾼다. 하지만 이게 웬걸. 반지를 집에 가져와 껴보니 손가락에 들어 가지도 않는다.

 

발가락에 끼우는 토우링을 보고 자기가 잃어버린 커플링인 줄 알고 의심했던 것이다.

 

은영 역시 고민 끝에 성원에게 혹시 여자를 때린 적이 있냐고 물으니, 대번에 전 여자친구를 때린 적이 있다고 답한다.

 

이렇게 솔직하게 이야기 할 줄 알았으면 괜히 그동안 혼자 불신할 필요가 없었을 텐데 말이다.

 

이 영화는 이주영의 말처럼 내가 어느 순간 누구를 못 믿지 않았나 자문(自問)하며 보면 좋을 영화다.


/디컬쳐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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