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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기]남이 강요하는 삶을 살고 있진 않나요?

영화 <아워 바디>

이경헌 기자 | 입력 : 2019/09/18 [00:41]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주인공 최희서가 '올해의 배우상'을 수상한 영화 <아워 바디>가 오는 26일 개봉을 앞두고 17일 기자시사회를 개최했다.

 

31살의 윤자영(최희서 분)은 나름 이른바 SKY 출신이지만, 정작 현실은 8년째 행정고시에 도전하는 '장수생'이다.

 

공부만 하다보니 외모라고는 가꿀 시간도 생각도 없었고, 단지 가끔 남자친구와의 섹스는 그냥 일종의 의무감 같은 걸로 했을 뿐이다.

 

그런 그녀에게 남자친구는 사람답게 좀 살라고 쓴소리를 한다.

 

하기야 지금 그녀의 모습을 보면 누구라도 그녀에게 그 어떤 매력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몰골이 말이 아니다.

 

그동안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매력을 보여준 최희서가 이렇게 아무런 매력도 안 느껴질 정도로 망가진 모습으로 다가오다니 관객 입장에서 충격이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동네에서 매일 달리는 한 여성을 만난다. 같은 여자가 봐도 몸매도 너무 좋고, 참 매력적이게 생겼다.

 

이에 자영은 자신도 함께 그녀와 달리기 시작한다. 동년배의 그녀는 작가를 꿈꾸는 출판사 직원인 강현주(안지혜 분)라는 인물인데 늘 주체적으로 사는 모습에 영화 속 자영은 물론 관객들도 충분히 반하게 하는 매력적인 여성이다.

 

자영과 현주는 서로 친해져 속마음도 터놓고 이야기 하는 사이로 변한다. 심지어 해보고 싶은 섹스 판타지에 대해서까지 서로 이야기 할 정도의 사이가 된다.

 

이 정도면 꽤나 친하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밤 같이 달리던 현주가 갑자기 본인의 의지로 세상과 작별하는 일이 벌어진다.

 

대체 그녀에겐 어떤 고민이 있었을지 자영도 완벽히 알지 못한다.

 

늘 밝았던 그녀가 여전히 함께 뛸 것만 같은 느낌을 받은 자영은 여전히 열심히 매일 밤 달리기를 한다.

 

비록 엄마의 소원인 공무원이 되는 것은 포기했지만, 그리고 친구 오민지(노수산나 분)가 대리로 있는 여론조사업체의 인턴에 합격은 했지만 결국 그녀는 모두 포기한다.

 

엄마 잔소리에, 친구 강요로 나이 먹고 여전히 백수인 게 무슨 큰 죄인 것 같은 죄책감에 억지로 떠밀려서 삶을 살기 싫다는 생각에서다.

 

그렇게 남의 시선 의식 안 하고 매일 밤 달리기를 하자 그녀의 몸도 현주처럼 훌륭한 몸매로 변해간다.

 

이 정도면 몰골이 사람 같지 않다는 소리는 이제 안 들어도 될 정도라고 생각하니 그녀는 자신감이 생긴다.

 

솔직히 학벌 좋지, 거기에 외모까지 받혀주니 앞으로 못할 일이 없을 것 같은 자영은 이제야 비로소 주체적인 삶을 살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과거 현주에게 털어 놓았던 자신의 성적 판타지를 실현하면서 영화는 끝난다.

 

사실 이 장면은 설명이 필요한데, 감독은 자영이 자기를 주체적으로 느낄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장면이라고 말했다.

 

이 영화는 최희서의 말처럼 한 여성의 변화를 그린 작품이다. 더불어 운동을 통해 우리 몸(our body)이 정직하게 변하는 걸 보여준다.

 

그래서일까. 최희서는 이 작품을 찍으며 몸소 몸의 변화를 느끼고 지금도 꾸준히 조깅과 운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또 어릴 때부터 대학교 1학년 때까지 기계체조를 했다는 안지혜는 촬영하면서 운동도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감독은 자영이 현주를 처음 만났을 때 자영의 몸이 변화되는 걸 느낀다는 사실을 관객도 공감하도록 촬영에 신경을 썼다고 한다.

 

늘 남에게 평가를 받으며 살아가는 지금 우리에게 이 영화는 어떻게 살 것인지 생각해 보게 하는 작품이다.

 

덧붙여 드라마 <같이 살래요> <미스터 기간제>의 금새록은 물론, 드라마 <부탁해요, 엄마>와 <검법남녀>의 노수산나, 영화 <사바하>의 이재인이 조연으로 출연한다.


/디컬쳐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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