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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취재수첩
[취재수첩]벤치마킹은 언제나 이용자 편에서 생각해야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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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9/2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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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제11회 DMZ국제다큐영화제는 예전과 달리 공간을 야외로 확장했다.

 

배지데스크와 기념품샵, 인포메이션, 게스트 라운지 등이 바깥으로 나왔다.

 

▲ 야외에 설치된 배지데스크와 기념품샵, 게스트 라운지 

 

이는 부산국제영화제나 전주국제영화제 등을 따라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티켓 발권 창구를 두지 않아 쓸데없이 동선(動線)이 길어졌다.

 

배지를 찾고, 티켓 발권을 위해 다시 극장으로 가야 하는데 걷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하면 최소 10분은 족히 걸린다.

 

문제는 배지데스크가 문 여는 시각은 오전 10시고, 영화도 10시부터 시작된다.

 

이런 식이라면 10시에 시작하는 영화는 배지를 찾는 당일엔 볼 수가 없다는 계산이 나온다.

 

부산국제영화제의 경우 배지를 개막식 전날부터 찾을 수도 있으나, 이번 DMZ국제다큐영화제는 개막식 다음 날부터 배지를 찾을 수 있게 했다.

 

적어도 배지데스크가 9시부터는 운영 되어야 영화제를 찾는 게스트들이 여유롭게 티켓 발권까지 마칠 수 있을 텐데 이 부분을 간과한 것 같아 아직 부산이나 전주에 비해 절반 밖에 안 되는 역사를 지녀서인지 운영상의 미숙함이 엿보인다.

 

뿐만 아니라, 고양과 파주 2곳에서 영화제가 진행됨에도 불구하고 배지를 받으려면 무조건 고양으로 와야 하는 것도 게스트들의 불편함을 초래한다.

 

차라리 사전에 게스트들의 신청 정보를 보관하고 있다가 고양이든 파주이든 게스트가 배지데스크에 오면 그 자리에서 배지를 제작해서 주는 방식으로 가는 것이 게스트의 편의성도 높이고, 제작비용의 절감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조직위원장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20일, 개막식 축사를 통해 앞으로 아시아 다큐멘터리 허브로 만들기 위해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려면 이러한 운영의 미숙함부터 개선해야 한다.

 

행사를 기획하는 사람의 눈이 아닌 관객의 눈으로 여러 영화제를 둘러보면서 장단점을 바라봐 취할 것만 취해야 한다.

 

남의 것이 좋아 보인다고 어설프게 따라해 봤자 관객들에게 오히려 불편만 초래한다.

 

성장을 위해 벤치마킹은 좋은 것이고, 필요한 것이지만 늘 그것을 이용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벤치마킹 할 줄 알아야 한다.

 

해마다 부산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부천판타스틱영화제, 서울환경영화제,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등 크고 작은 영화제 10여개를 취재하기 위해 다니는 기자의 눈에는 보이는 것들을 정작 DMZ국제다큐영화제를 기획하는 이들의 눈에는 안 보이는 것 같아 아쉽다.

 

부디 내년에는 더 멋진 영화제로 관객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디컬쳐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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