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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관광 활성화 위해 인식 개선 필요
경기장애인인권포럼, 14일 토론회 개최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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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11/1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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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관광약자 지원정책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가 14일 오후 2시, 일산동구청에서 경기장애인인권포럼 주최로 열렸다.

 

안미선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여행을 통해 많을 걸 느낄 수 있지만, 교통약자인 장애인들은 여행 자체가 쉽지 않다며 이날 토론회를 준비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서 김경희 경기도의원은 축사를 통해 교통약자, 관광약자인 장애인들과 이 같은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게 된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자체에서 관광안내 홈페이지를 운영할 때 관광약자를 배려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한국장애인인권포럼 이권희 대표는 장애인들이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야 법이 바뀐다며, 제도가 바뀌길 기다리기만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토론회가 일회성에서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어져 장애인 뿐 아니라 누구나 편한 관광시설을 구축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축사에 이어 동의대학교 국제관광경영학과 이봉구 교수는 ‘모두를 위한 관광 활성화를 위한 지원제도 현황과 대안’이라는 주제의 발제를 통해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의 90% 이상이 1회 이상을 여행을 다녀왔을 정도로, 여행이 삶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말로 포문을 열었다.

 

그러나 장애인들은 여행을 가려면 어디로 갈 것인지, 어디서 묵을 것인지, 무엇을 먹을 것인지 찾을 때 편의시설 설치 여부를 알기 힘들어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업주의 장애인에 대한 편견 등도 장애인의 여행을 어렵게 하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또 장애인 뿐만 아니라, 큰 캐리어를 소지한 관광객이나 유모차를 끄는 관광객 등도 어렵다며 모두를 위한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접근성 향상 뿐만 아니라, 관광산업 종사자들이 관광약자를 어떻게 도울 것인지 등에 대한 교육도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UN 장애인권리조약 제30조에서도 규정하고 있는 부분이라며 장애인의 관광 접근성 확보는 법적으로 이미 규정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서울시에는 내년까지 152억원을 투입해 무장애 관광시설을 구축해 나가고 있으며, 관광 종사자들을 위한 장애인 응대 요령 등을 담은 매뉴얼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 역시 2022년까지 90억5천만원을 투입해 ‘문턱 없는’ 경기관광도시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관광약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공급자 중심이 아닌 관광약자의 관점에서 서비스가 이뤄져야 한다며, 이를 위해 지자체 차원에서 무장애 관광환경 구축을 위한 조례를 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조례 제정만으로 끝나면 안 되고, 장애인이나 노인 등 관광약자를 위한 ‘관광 헬퍼’ 등 여행을 도와주는 인력도 같이 지원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첫 번째 토론자로 나선 장애인정책모니터링센터 윤선애 선임연구원은 ‘열린 관광지’(문화체육관광부가 노인이나 장애인 등이 이용하기 쉬운 곳이라고 지정한 관광지) 모니터링 결과를 소개했다.

 

그는 3점 만점에 2점은 되어야 도움을 받을 경우 이용이 가능한 수준인데, 대중교통과 숙박의 경우 2점이 채 되지 않아 도움을 받아도 이용이 불가능 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또 홈페이지 정보와 실제 안내판이 달라 이용하려는 시설을 찾기가 쉽지 않은 곳도 있으며, 장애인용 매표소를 장애인이 아닌 단체관광객들을 위한 매표소로 사용 중인 곳도 있었다.

 

이외에도 포토존이 계단 위에 있거나, 고정식 테이블, 장애인 편의시설이 없는 숙박시설 등도 장애인들의 여행을 막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윤 선임연구원은 개별관광시설 주출입구에 장애인용 안내 정보 보완, 체험 서비스의 경우 보조인력 배치 등을 개선책으로 제시했다.

 

이어서 한국접근가능한관광네트워크 전윤선 대표는 장애인차별금지법이 존재하지만,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시행되도록 되어 있어 장애인들이 관광에 있어서 어려움을 계속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때문에 여전히 장애인들은 편의시설이 미비한 관광지에서 업히는 일도 다반사라고 말했다.

 

또 2013년까지 존재하던 연 15만원 상당의 ‘여행 바우처’를 사용할 수 있는 무장애 관광지가 적다 보니 장애인들의 이용률이 저조해 연 10만원 상당의 ‘문화 바우처’와 통합됐는데, 보다 많은 이들에게 혜택을 주자는 취지에서 문화 바우처의 금액을 5만원으로 줄였다며 정부의 거꾸로 가는 행정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열린 관광지’를 찾아가려면 대중교통으로 갈 수 없어 ‘장애인 콜택시’를 여러 번 갈아타야 하는 까닭에 차비만 10만원에 육박하는 곳이 많다고 지적한 후, 대중교통으로 가기 쉬운 곳을 열린 관광지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더불어 일본처럼 관광약자를 위한 종합안내를 하는 센터를 설치할 것을 요구했다.

 

세 번째 토론자인 일산장애인자립생활센터 김재룡 팀장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육체적, 정신적 힐링을 위해 관광을 하고 있으나 장애인은 비장애인이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관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애당사자들과 함께 고양국제꽃박람회장과 음식점 등을 대상으로 편의시설을 모니터링 한 경험을 소개했다.

 

김 팀장에 따르면, 해마다 50만 명 이상이 다녀가는 고양국제꽃박람회장의 경우, 매표소 높이가 너무 높아 휠체어 장애인이 겨우 얼굴만 매표소 위로 들이밀 수 있고, 이동식 장애인 화장실의 경사로 통로구간이 좁아서 휠체어를 돌릴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변기 크기가 작아서 실제로는 이용할 수 없는 실정이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고양시 주요 관광지 30곳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관광지가 그나마 전동휠체어를 타야지만 이용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장애인 화장실이 있는 곳은 23곳이지만 대부분 비품창고로 활용되고 있는 곳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평화누리길 5코스를 제외하고는 휠체어를 타고 이용할 수 없었는데, 이에 대해 고양시에서 사유지가 많다는 이유로 데크 설치를 할 수 없다고 답했다며 고양시가 장애인의 관광 접근성에 무관심하다고 꼬집었다.

 

고양시가 선정한 모범음식점의 경우, 장애인 화장실이 있는 곳이 20% 수준에 불과한데다 어떤 곳은 화장실 문이 유리로 되어 있어 장애인의 인권침해를 범한 곳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김재룡 팀장은 문화관광지에 대한 접근성 향상은 물론, 식당의 경우 좌식 테이블을 입식 테이블로 바꾸고, 관광약자를 위한 관광지 정보제공 등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이어서 고양시의회 정연우 의원은 물리치료사 출신이지만, 정치를 하면서 장애인 문제에 대해 소홀했던 점에 대해 반성한다는 말로 포문을 연 후 장애인들의 경우 관광에 있어서 이동에 대해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내년에 경기도체전을 고양시에서 개최할 예정인데, 이를 계기로 숙박업소나 음식점에 장애인 편의시설이 설치되었으면 한다며 (체전을 앞두고도) 고양시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를 위해 시민이 준 권한으로 관련 조례를 개정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지난해 선거 때 공약으로 ‘턱 없는 우리동네’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시의원이 되고 나서) 은근히 압박을 받아 이를 아직 구현하고 있지 못하다며 반드시 (임기내에) 이뤄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이번 토론회를 준비하면서 우리가 과연 자유로운 나라에 살고 있는지 생각해 봤다며, 선심성 정책 조차도 장애인에게는 가뭄의 단비 같다며 사회적 합의를 통해 장애인들이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고양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 송미령 센터장은 이용자들이 힐링에 대한 욕구는 많지만, 어떻게 편하게 살아갈지에 초점을 두고 일하다 보니 여행에 대해서는 그동안 신경 쓰지 못했다며 사과의 말로 시작했다.

 

송 센터장은 앞으로 욕구에 기반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정책적인 부분을 보완해 나가겠다며, (장애인 여행을 위해 운행 중인) ‘꿈의 버스’가 미약하나마 장애인 관광에 보탬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관광을 함에 있어서 내적인 장애, 환경적 장애, 사회적 장애가 걸림돌이 되는데 오늘 토론의 주제는 환경적 장애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는 장애인 등에 대한 인식 등 사회적 장애가 더 힘든 걸림돌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관광 종사자들의 인식의 개선이 필요하다며, 교육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적으로 접근해 노인이나 유모차를 끌고 있는 아이 부모 등도 접근성이 향상된다는 점을 부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이재준 고양시장이 앞으로 새로운 건물을 지을 때 유니버설 디자인(누구나 이용 가능한디자인)을 적용하겠다고 말했다며, 고양시에서도 장애인의 접근성 향상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디컬쳐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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