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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내년이면 10년…아쉬움 남긴 DMZ 영화제

이경헌 기자 | 입력 : 2017/09/30 [17:16]
▲ 제9회 DMZ국제다큐영화제 개막식 장면 / 사진제공=DMZ국제다큐영화제 사무국     © 디컬쳐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한 DMZ국제다큐영화제가 지난 28일 8일간의 긴 여정을 마쳤다. 내년이면 어느덧 10년이지만 유독 올해는 아쉬움을 남겼다.


1. 개막식 공연
지난 21일 LTE 생중계를 통해 개막식 공연이 여러 장소의 공연장으로 전달돼 더 많은 이들이 개막식을 지켜볼 수 있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세종문화회관 무대에서 사전축하 공연을 하러 온 공연팀과 관련해 원할한 공연이 이뤄지지 못하는 사고가 생겼다.


공연시간인 6시에 도착했으나 음향 체크가 제때 되지 않아 10분이나 지나서 공연이 시작됐고, 20분간 진행되던 공연 도중 아티스트가 인도와 횡단보도로 내려가 퍼포먼스를 펼치자 안전을 우려한 세종문화회관 측이 공연 주관업체에 제지를 당부했다.


영화제 협력업체인 주관업체는 이를 영화제 측 의견으로 판단해 공연을 중단시켜 버렸다.


2. <이산자> 상영 취소
23일 오후 5시에 상영할 예정이었던 한국경쟁부문에 출품된 <이산자>가 갑작스레 상영 취소가 되었다.


이는 영화제 일정에 맞춰 무리하게 편집을 서두르던 감독이 결국 일정을 맞추지 못한 것이라고 감독과 영화제 사무국은 밝혔다.


결국 이날 예매한 사람들에게 전부 환불조치를 해줘야 했다.


3. 게스트 및 프레스 라운지 위치
게스트 라운지와 프레스 라운지가 메인 행사장인 백석 메가박스 6층에 설치되었다.


문제는 정작 엘리베이터를 타고 6층에서 내리면 벽 뒷면에 숨겨져 있어 라운지가 어디에 있는지 찾을 수 없고, 티켓창구가 있는 5층에 내려가서 위층을 바라봐야만 찾을 수 있었다.


6층 엘리베이터 주위에 배너를 설치했으면 찾기가 수월했겠지만, 정작 배너는 라운지 안에다 설치했다.


4. 자원봉사자 태도
스태프 외에도 자원봉사자들도 분명 영화제를 진행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문제는 입장 가능시간(상영 10분 전)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입장 통로에 나와 있지를 않기도 했다.


영화제 관객은 입장 통로를 지나 해당 상영관 앞에서 티켓을 확인 후 상영관에 들어가는 시스템이었는데, 입장 통로에 선을 쳐놓은 채 담당 봉사자가 나오질 않아 상영관까지를 갈 수 없는 일도 있었다.


이에 관객들이 영화관 측 직원에게 선을 거둬줄 것을 요청했으나, 영화제 측 담당자만이 가능하다며 기다리게 했다.


결국 다른 상영관 앞에 있던 봉사자가 부랴부랴 뛰어와 입장 통로를 열어줬다.


또 영화제 기간 동안 봉사자들은 상영관 뒷자리에서 잠을 자거나 상영관을 수시로 들락거리고, 상영관 문밖에 앉아서 수다를 떠는 등의 태도를 보여 국내외 관객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못했다.


5. 음향 문제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될 때 음향에 여러 차례 문제가 생겼다. 기본적으로 볼륨이 작아 뒷좌석에 앉은 관객은 잘 들리지 않았다.


또 무선마이크 혼선으로 옆 상영관의 대화 내용이 스피커에서 흘러나오기도 했다.


첫 해도 아닌, 9번이나 치러낸 경험치고는 너무 허술했다.


6. 장소의 분산
지난해부터 기존 백석 메가박스와 파주출판도시 메가박스 외에 김포와 연천이 행사장으로 추가되었다.


경기도가 주최하는 만큼 경기북부 지역 곳곳에서 행사가 열리는 것이 나쁠 것은 없지만, 그렇다보니 관객도 분산 돼 너무 썰렁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올해로 22회를 맞이한 부산국제영화제의 경우, 기존 자갈치시장 쪽 행사장을 과감히 올해부터 버렸다.


메인 행사장인 샌텀시티에서 1시간 거리다 보니 이동이 쉽지 않아 과감히 해운대와 센텀시티로 행사장을 집중시키는 전략을 택했다.


DMZ국제다큐영화제 보다 10년도 더 노하우가 축적된 부산국제영화제 측의 판단과 정반대로 행사를 진행해 정작 평균 20명도 채 되지 않는 실관객(백석 메가박스 기준)을 유지하는 등 흥행 면에서 실패했다.


2년 전 첫 영화제 취재를 DMZ국제다큐영화제로 시작해 지금까지 부산국제영화제,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아랍영화제, EBS국제다큐영화제 등 다양한 영화제를 취재하면서 경험한 것을 종합해 지적하는 것이니 만큼 부디 사무국에서 귀담아 들어주길 바란다.

 

/디컬쳐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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