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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보기]장애인 딸이라는 이유로 강간 당해
영화 <지렁이>
기사입력  2017/10/04 [12:04]   이경헌 기자

 

영화 <지렁이>는 '가난한' '장애인 아버지' '엄마 없는 여학생'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우리 사회가 사회적 약자를 얼마나 배려하기는 커녕 짓밟는지를 잘 보여준 영화다.


부인 없이 금지옥엽 딸 자야(오예솔 분)를 기르는 뇌성마비 장애인 아버지 이원슬(김정균 분)은 단지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아이를 양육할 능력이 없다며 자신의 아이를 사회복지시설에 보낼 위기를 겪으면서도 꿋꿋하게 딸 자야를 훌륭히 키워낸다.


세월이 흘러 자야는 교회 성가대에서 갈고 닦은 실력으로 예고에 진학하게 되고, 이에 아버지와 함께 서울로 이사를 간다.


예중 때부터 단짝끼리 노는 예고의 분위기에서 그는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당한다.


하지만 예중 출신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아주 훌륭한 기량을 선보여 합창반 선배와 아이들에게 주목을 받는다.


합창반 MT에서 그녀는 아버지가 뭐하냐는 질문에 차마 시장에서 여자 속옷을 판다고 말하기엔 자존심이 상해, 순간적으로 백화점에서 옷을 판다고 말하고 만다.


그녀의 대답에 친구들은 백화점에서 매장 운영하면서 너 뒷바라지 하기 힘들겠다고 말하는데, 친구들은 국회의원 딸, 재벌 후계자 등이기 때문이다.


MT에서 그녀를 전부터 지켜보던 합창반 반장 선배가 강제로 추행을 하고, 이때문에 선배를 좋아하던 국회의원 딸은 자야에게 적대심을 품는다.


자야에게 복수를 계획한 그녀는 자야가 사실은 옥탑방에서 장애인 아버지와 단 둘이 산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이때부터 합창반원들 전체가 그녀를 괴롭히기 시작한다.


급기야 여자 아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남자 선배들이 그녀를 강간하고, 담뱃불로 지지고, 개처럼 기게 하거나, 오줌을 먹이기도 한다.


단지 그녀가 가난한 집의 딸이고, 그녀의 아버지가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말이다.


설마 그런 일이 있을까 생각한다면 현실을 모르는 순진한 생각이다.


이 영화는 학교폭력을 견디다 못해 자살한 아들을 둔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이사장의 전폭적 지원을 통해 실제 사례를 기반으로 만들었다.


결국 자야는 아이들의 강요에 의해 성노리개가 되어 원치 않는 원조교제까지 하게 되고, 자신을 위해 자존심까지 내버린 채 그들 앞에 머리를 조아리는 아버지의 모습에 괴로워 하다 목숨을 끊는다.


딸을 잃은 후 아버지는 딸의 일기장을 통해 그동안 어떤 일을 겪었는지 전말을 알게 되고,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지만 거절 당한다.


이에 그는 그만의 방식으로 복수를 한다.


이 영화는 돈은 없어도 자존심만은 지키기 싶었던 딸과 딸을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라도 할 수 있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준다.


물론 김정균의 장애인 연기가 다소 어색한 면도 없지 않지만, 사회적 메시지가 강해 그것마저 덮어 버린다.


/디컬쳐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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