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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청소년을 변화와 혁신의 아이콘으로 성장하게 하라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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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2/2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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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혁신을 설명하는 사회변화를 시대별로 나누어 보면 2000년대 이전에는 주로 성장중심의 목표와 경쟁을 매우 중시하였고 개인의 희생을 통한 조직의 통합은 당연시된다. 

 

1등을 추종하며 따라가는 것이 최상의 목표였기에 추격형 시대(second follower)의 일사불란한 성과를 당연시 하였다. 단순하지만 명확한 목표치가 존재하였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가시적 기준은 나와 남이 서로 공유할 수 있는 상징적 토대로 명료화할 수 있었기에 동일 목표에 대한 심리적 동의를 이루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

 

이후 더 이상 추격형 목표로서는 기업이나 삶 역시 생존의 위협을 느끼는 상황이 도래되면서 탈추격형 시대(fast follower)로의 진입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탈추격형 시대에는 남과 같은 생각이나 동일한 결과를 만들어서는 돋보이는 대안을 만들기 어려웠기에 자연스럽게 혁신적 사고로 무장한 얼리 어답터(early adapter)가 대우받는 상황이 된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현재를 바탕으로 미래를 선도해야 하는 새로운 명제가 강조되면서 통섭과 융합의 시대(first mover)로 접어들었다. 기술과 지식을 통합한 새로운 혁신과 창조성이 요구됨과 동시에 인성을 통한 인간 존재의 근본적 가치를 재생산해 보는 능력까지 원하는 사회가 된 셈이다.

 

인간의 탐욕이 무한하리만큼 경쟁을 당연시 하듯 혁신기술이 접목된 새로운 기기의 출현은 점차 어느 정도까지 신기술의 혁신이 요청되어야 하는지 끝을 모를 정도이다. 

 

여기에 인간이 가진 섬세하고 세밀한 가치가 통합된, 감성과 포용을 기저에 깔려 있는 새로운 기술로 혁신을 이루지 못한다면 아무리 좋은 기술도 도태될 두려움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제는 인성과 감성, 포용과 덕성 등 기성세대들이 말하기 좋아하는 단어가 혁신이라는 용어와 결합되면서 창의성이라는 의미도 단순한 발명적 수준을 넘어선 인간중심의 가치를 이루어야 하는 혁신의 의미로 확장되고 있다. 

 

추격형 시대나 탈추격형 시대에서는 어른들의 지시나 안내가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통섭과 융합의 시대에서는 오히려 청소년들을 존중하고 그들의 재능을 톡톡 튀게 하는 환경을 제공함이 더 중요하다. 즉 지금까지 고려했고 살아왔던 기성세대의 삶의 가치와 배경이 전혀 다르게 작동되어져야 한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이러한 변화를 어른들이 수용하기는 쉽지 않다. 자신의 삶을 유지한 채 타인과의 인식에 대한 균형추를 맞춘다는 것은 나이가 들수록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혁신에 대한 새로움이 중요하다고 하면서도 변화를 주도하려는 사고를 행동으로 보여주는 청소년들에 대해 자신의 이전 경험을 근거로 내세우고, 억압하며, 위에서 군림하려고 한다. 

 

말 그대로 혁신에 대한 두려움이 더욱 큰 사람들이기에 혁신을 해야 하나 능력의 부족이라는 점을 들키고 싶지 않아서가 아닐까?

 

사람들이 살아 온 환경을 이루는 문화적 배경을 보면 나라별로 기득권을 갖춘 사람들이 만든 포지티브(positive)와 네거티브(negative)형 문화적 환경을 이룬다.

 

우리나라는 포지티브형 환경을 추종하다 보니 말 그대로 허용하는 것 이외의 나머지는 안 되는 사회구조다. 그러나 네거티브형 환경은 금해야 할 것은 안 된다고 표시하되 나머지는 모든 것이 가능한 형태다. 

 

마치 자동차 운전 시 비보호 좌회전 또는 유턴 표시가 없으면 어디든 가능한 것과 같다. 단 금지표시가 있는 곳은 절대 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네거티브형 정책이나 사고는 부정적 의미가 아니라 금지해야 할 것만 조심하면 나머지는 얼마든지 자신의 의지와 판단에 의해서 가능한 영역을 만들어 갈 수 있음을 말한다. 

 

생활과정에서 네거티브형 정책과 교육, 일상을 경험하게 한다면 그만큼 세상의 여러 면을 다양한 관점을 바라볼 수 있고 만들어진 정책이나 아이디어를 그만큼 다양한 생각으로 만들 수 있다는 의미다. 

 

창의성과 혁신을 말하려면 청소년들의 창의적 사고와 역량을 이끌어 내는 생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어야 한다.  

 

마치 청소년들의 혁신과 창의적 사고를 특정의 범주 안에서만 하라고 한다면 청소년들은 새롭고 창의적인 것에 대한 도전을 더 이상 하지 않게 될 것이다. 오히려 어른들이 청소년들보다 더 네거티브적 사고로 전환되어져야 한다는 생각의 전환을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

 

혁신을 이루려면 좌뇌와 우뇌가 균형성을 이루어져야 한다. 좌뇌는 언어력, 추리력, 분석력, 수리력, 논리력 등을 활성화를 이루는 데 중요하며, 우뇌는 비언어적 행위, 음악미술과 같은 예술적 경험, 상상력, 직관력 등에서 발달이 이루어진다.

 

혁신과 창의성, 뇌의 성장과 지능의 발현 등 부모가 원하는 바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자녀의 성장을 조금은 길게 그리고 멀리 보는 인내가 필요하다.

 

내가 자녀를 위해 일상적으로 표현하는 생각과 기대감이 네거티브인지 아님 포지티브적 사고인지를 곰곰히 생각해 보면서 통섭과 융합능력을 갖춘 자녀로 양육하기 위해서는 부모로서 1등에 목숨을 거는 추격형 부모(second follower parent)가 아닌지 심각하게 자신을 돌아보자.

 

1등을 추종하면 자녀를 위해 목표를 학업성적향상에 두고 학교, 학원 등을 시계추처럼 다니는 것에 만족함이 최선이라고 여길지 모르지만 오히려 자녀의 성장을 옭죄어 미래사회가 필요한 능력을 상실해 버리면 후회할 수도 있다.

 

/디컬쳐 칼럼니스트 권일남(명지대학교 사회과학대학장)

 

*외부 필자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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