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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공연
드라큘라는 여전히 존재한다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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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3/2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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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은 무병장수(無病長壽)를 꿈꾼다. 생로병사(生老病死)라는 말이 있듯이 누구나 늙으면 병에 걸린다. 그래서 죽기 전에 병에 걸리지 않는 것만으로도 큰 축복으로 여긴다.

 

그런데 이런 욕심이 지나치면 아예 죽지 않는 영생(永生)을 꿈꾸게 된다. 단순히 100살이 아니라 200살, 300살, 1000살이 되어도 죽지 않는다면 이는 신(神)이나 마찬가지다.

 

그래서 우리는 자신이 영원히 죽지 않는다고 말하는 이들에게 현혹된다. 대부분 그런 이야기를 하는 이들을 우리는 이단(異端) 교주라고 부른다. 왜냐하면 사람이라면 영원히 죽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이는 명백한 거짓말이기 때문이다.

 

요즘 화자가 되고 있는 신천지 이만희뿐만 아니라 그동안 우리 사회에는 자신이 절대 죽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이단 교주들이 많았으나 어김없이 그들도 결국 세상을 떠났다.

 

▲ 드라큘라 역을 맡은 전동석 / 사진제공=오디컴퍼니  

 

뮤지컬 <드라큘라> 속 드라큘라 백작 역시 자신이 영원히 죽지 않는 존재라며, 사람들에게 영생을 주겠다며 흡혈(吸血) 하는데, 지금의 시각으로 보면 이단 교주들과 너무 닮았다.

 

영생을 주겠다며 피를 빨아 먹는 것이나, 피 같은 돈을 바치도록 강요하는 것이나 매한가지다.

 

빅토리아 시대가 끝나갈 무렵, 트란실바니아의 영주인 드라큘라 백작은 영국으로 이사를 가기 위해 젊은 변호사 조나단에게 부동산 매입을 의뢰한다.

 

드라큘라 백작의 초청으로 그의 성을 방문한 조나단과 조나단의 연인 미나. 백작은 첫 눈에 미나가 자신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사랑임을 느끼고, 처음에는 그를 거부하던 미나 역시 결국 드라큘라 백작에게 마음을 연다.

 

2014년과 2016년에 이어 다시 돌아온 뮤지컬 <드라큘라>는 공연 실황을 그대로 영상으로 촬영만 해도 별도의 CG가 필요 없는 훌륭한 영화 한 편이 될 정도로 화려한 시각효과를 자랑한다.

 

관 뚜껑이 저절로 열리거나 스스로 관이 눕기도 하고, 서기도 하는 것은 그리 놀라운 장면도 아닐 정도로 이 작품은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특히 드라큘라 백작이 혼자 관에 들어갔는데, 관을 여니 그는 온데 간데 없고 ‘뱀파이어 슬레이브’ 세 명이 나오는 장면은 뮤지컬이라기보다 마술쇼에 가깝다.

 

여기에 미나 역을 맡은 임혜영의 목소리는 흔한 표현이 아닌 진짜로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 그의 대사 한 마디 한 마디, 노래 한 소절이 모두 너무나 아름답다.

 

또 피를 상징하는 붉은 색 옷을 입은 ‘뱀파이어 슬레이브’는 그 모습만으로 너무나 매혹적이어서 누구든지 그녀들을 보는 순간, 드라큘라 백작에게 기꺼이 자신의 피를 내어 줄만 하다.

 

그동안 뮤지컬이나 소설 외에도 영화를 통해서도 많이 다뤄진 드라큘라 백작의 실제 모델은 15세기 루마니아에 살았던 블라드 3세라는 왕자로, ‘드라큘라’라는 별명은 그의 아버지인 블라드 2세 드라큘에서 유래한 것이다.

 

그는 전쟁 포로들을 말뚝에 박아 죽이는 처형을 즐긴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로 인해 그는 피를 즐기는 군주로 알려져 있다.

 

그랬던 그가 죽은 후 그의 무덤을 파보니 관 속이 비어 있었다는 전설이 있는데, 이런 이야기를 아일랜드의 소설가 브램 스토커가 1897년 소설 <드라큘라>를 발표하면서 지금까지 세계인들에게 사랑 받는 존재가 되었다.

 

뮤지컬 <드라큘라>는 오는 6월 7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되며, 공연장에 휠체어석이 11자리 마련되어 있다.

 

/디컬쳐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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