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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기]차별 없애려 노력한 엽문

영화 <엽문4: 더 파이널>

이경헌 기자 | 입력 : 2020/03/28 [17:34]

 

이소룡의 무술 스승으로 알려진 엽문에 대한 일대기를 그린 영화 <엽문4: 더 파이널>이 다음 달 1일 개봉을 앞둔 가운데 온라인 기자시사회를 개최했다.

 

1964년 엽문은 제자인 이소룡으로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국제가라데대회 초청장을 받는다.

 

암에 걸린 엽문은 이소룡의 호의는 고맙지만 사양한다.

 

그즈음 엽문의 아들 정이 학교에서 사고를 치고, 한두 번도 아니고 이제 더 이상 힘들겠다는 교장의 말을 들은 엽문은 이참에 아들을 유학 보낼 겸 해서 미국으로 향한다.

 

그는 그곳에서 행해지는 동양인들에 대한 인종차별을 직접 목격하게 된다.

 

단지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만요나라는 여학생이 학교에서 백인 학생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걸 목격한 그는 쿵푸로 단숨에 그들을 제압한 후 요나를 집까지 데려다 준다.

 

한편 미 해병대 게디슨 중사는 동양인을 무시하는 인종차별주의자로, 상황에 맞게 대응할 수 있는 쿵푸를 연마해야 한다는 하트만 하사의 말을 들으려 하지도 않는다. 단지 동양 무술이라는 이유로 말이다.

 

그는 자신의 심복이자 가라데 교관 콜린에게 추석에 차이나타운에서 열리는 행사에 가서 쿵푸 보다 가라데가 한 수 위라는 걸 보여주라고 말한다.

 

하지만 보기 좋게 콜린이 엽문에게 깨지고 돌아오자 그는 차이나타운의 총책임자격인 자국총회장 만종화에게 대결을 신청한다.

 

해병대 영내 체육관에서 무술을 겨룬 결과 만종화가 게디슨에게 처참히 패배하자 게디슨은 더더욱 동양인을 대놓고 무시한다.

 

결국 중국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엽문은 하트만 하사의 도움으로 해병대 영내 체육관에서 게디슨 중사와 결투를 펼친다.

 

11년 만에 선보인 <엽문4: 더 파이널>은 엽문 역을 맡은 견자단의 마지막 정통 액션영화로, 이번 편에서 엽문이 인후암으로 숨을 거두는 내용까지 포함돼 더 이상의 <엽문> 시리즈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 까닭에 마지막에 그동안의 시리즈에서 엽문이 여러 상대와 대결한 장면이 주마등처럼 스치는데 반가운 얼굴도 많아 관객들의 눈요기로 충분하다.

 

또 이번 편에서는 동양인에 대한 그릇된 편견에 맞서 싸우는 내용이 큰 줄기를 형성하고 있는데, 단지 인종이 다르다는 이유로 이민귀화국에서는 서류를 조작해서라도 중국인을 추방하려 들고, 학교에서는 동양인이 자기보다 잘난 게 꼴 보기 싫어서 괴롭히고, 동양의 무술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폄하(貶下)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그로부터 60년 가까이 지난 지금의 대한민국에서도 역시 마찬가지로 피부색에 따라 사람을 차별한다.

 

똑같은 상황에서도 피부가 하야면 넘어가고, 검으면 모든 것을 그 사람의 탓으로 돌리는 일이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이 벌어지고 있다.

 

심지어 피부가 검은 외국인 노동자들에게는 최저임금도 제대로 지키지 않으며 혹사시키기도 한다.

 

이 영화의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기 전 자막으로 2001년부터 미 해병대에서 공식적으로 무술 훈련과정을 도입했다고 설명한다.

 

어쩌면 우리나라 역시 30~40년 후에야 피부색과 출신국가로 사람들을 차별하는 일이 사라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사람은 누구나 차이가 있다. 키가 크기도 하고 작기도 하고, 마르기도 하고 뚱뚱하기도 하고, 피부가 하얗기도 하고 검기도 하고, 돈이 많기도 하고 없기도 하고 등등 말이다.

 

그러한 차이(差異)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지 차이를 이유로 차별(差別)해선 안 된다.

 

키가 작거나, 뚱뚱하거나, 흑인이거나, 가난하다는 것이 그 사람을 함부로 해대도 되는 이유는 절대 될 수 없다.

 

차별에 맞서 싸운 엽문에 초점을 두고 본다면 영화를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다.

 

/디컬쳐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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