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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기]세월호 진상조사의 마중물 되길
다큐멘터리 <유령선>
기사입력  2020/04/07 [23:38]   이경헌 기자

 

솔직히 아직도 세월호 이야기냐고 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의혹이 남아 있고, 학생들뿐만 아니라 수많은 희생자를 낸 사고다.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당시 박근혜 정부가 제때 구조하지 않은 점이 이미 드러난 탓에 인재(人災)라 할 수 있다.

 

이에 진상조사위원회가 꾸려져 사건의 진상을 조사 중이고, 416재단이 설립돼 그날의 아픔을 간직한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것 외에도 다시는 이런 ‘사회적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오는 15일 개봉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유령선>은 2018년 정우성이 내레이션으로 참여한 다큐멘터리 영화 <그날, 바다>의 첫 번째 스핀 오프(파생작품)다.

 

<그날, 바다>가 세월호 사고 당시 포괄적 문제를 다룬 작품이라면, 이번 <유령선>은 AIS(선박자동식별시스템)이 조작됐다는 증거에 초점을 둔 작품이다.

 

일정 규모의 선박은 모두 AIS가 설치되어 있어서 초단위로 속도와 위치 등을 기록해 인근 선박과 관제센터에 보낸다.

 

이 과정에서 자기가 보관하는 자료와 관제센터에 보내는 자료에 다른 구분 기호를 붙인다.

 

그런데 2014년 김현 국회의원이 제주 VTS(해상교통관제시스템)로 제출받은 사고 당일 24시간의 원시 데이터(raw data)에서 이상한 점이 발견됐다.

 

한 스웨덴 선박의 GPS 정보 16만 건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문제는 VTS에서는 존재할 수 없는 선박용 AIS 데이터였던 것이다.

 

제작진이 이 스웨덴 선박의 고유번호를 인터넷 백과사전을 통해 확인해 보니 스웨덴 군함 오리온(orion)호라는 정보가 검색됐다.

 

그리고 이 선박이 기록한 위치 정보를 검색해 보니 중국의 한 전자상가로 나타났다. 오차범위를 100미터(요즘은 10미터 이상 차이가 나지 않으나, 예전에는 100미터 정도의 차이가 났었다)로 설정해도 여전히 도심 한복판으로 나타났다.

 

군함이 바다가 아닌 도심 한복판에 있었다는 것이 수상해 제작진은 스웨덴 체신청에 해당 선박의 고유번호가 실재(實在) 하는지 문의했다.

 

이에 스웨덴 정부는 그런 번호는 발급한 적이 없으니, 사용해선 안 된다고 답했다. 결국 해당 선박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유령선으로 확인됐다.

 

이게 가능할까? 제작진은 이 데이터가 조작됐다는 확신을 갖고 어떤 방법으로 조작했는지를 추적했고 총 3단계에 걸쳐 조작한 정황을 발견했다.

 

그리고 제주 VTS로부터 확보한 자료가 2단계 자료임을 밝혀낸 제작진은 몇 해 전 똑같은 데이터를 공개했던 한 사람을 찾아내 누가 조작했는지를 찾아냈다.

 

그에 따르면, 2012년부터 스웨덴의 선박 번호를 중국의 ‘기술자’들이 도용해 중국 선박들의 AIS를 조작해 주는 일이 비일비재 하다는 것.

 

더욱이 한 선박에서 자신의 위치정보를 인근의 선박에 매초 전파하는 탓에 제주 VTS에서 제출한 자료에 존재하는 1천석의 선박의 정보를 모두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렇다면 누가 제주 VTS의 자료 조작을 의뢰한 것일까?

 

이 영화에선 거기까지는 단정적으로 해답을 제시하진 않는다. 그 부분은 진상조사위원회에서 밝혀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공론화를 위해 이 영화를 만들었다.

 

1시간이 채 되지 않는 작품이지만, 새로운 팩트를 통해 세월호 진상조사가 제대로 이뤄지도록 만들기엔 충분하다.

 

<유령선>은 세월호 6주기를 하루 앞둔 오는 15일 개봉한다.

 

/디컬쳐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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