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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한국청소년지도사협회 발족을 축하하며

칼럼니스트 권일남 | 입력 : 2020/09/23 [22:55]

지난 16일이 청소년계에 특별한 날이 된 이유는 청소년이 미래의 핵심인재로 성장하도록 조력하는 유능한 청소년지도사가 더 나은 청소년지도목적을 성취하기 위해 한국청소년지도사협회가 탄생한 날이기 때문이다.

 

언제, 어디서나 상시적으로 자신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상심해 있는 청소년이 청소년지도사가 활동과 지도로 멘토링(mentoring)하는 동반적 기회를 얻는 것만으로도 청소년들은 성취희망욕구의 반은 이룰 수 있게 된다. 

 

청소년지도사는 청소년과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세상을 다 가진 전문가들이며, 언제나 청소년을 위함에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청소년기본법에 의해 자격을 부여받고 양성된 청소년지도사들은 지역사회에서 청소년들을 위한 활동프로그램과 각종 상황을 의도적으로 만들어 청소년의 참여역량을 키우고 청소년기에 필수적인 ‘관계 맺기’의 다양성을 돕는데 열성을 보여 왔다.

 

그런데 청소년만을 생각하는 지도자가 열정적으로 최선의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가슴 한켠에 남는 아쉬움은 청소년을 위해 더 나은 행동적 열정을 하나로 묶는 토대의 부재했다는 점이다. 

 

그런 까닭에 이번에 청소년지도사들만의 힘으로 한국청소년지도사협회를 조직하여 숙원을 해결하게 됐다.

 

다른 사람들은 한국청소년지도사협회의 출범가치가 뭐 그리 대단하다 할지 모르나 청소년만을 위한 마음으로 뭉쳐진 이들의 열정이 하나 될 때 청소년들의 행복은 배가(倍加)되고, 청소년을 위한 노력의 결과는 청소년의 미래로 전이되어짐을 이들은 잘 알고 있다. 

 

즉, 청소년에 대한 봉사자세와 자발적 섬김의 태도라는 가치는 누구도 따를 수 없기에 새로운 열정을 보여준 전환점임을 감히 말할 수 있다.

 

세상에는 청소년에게 선한 영향을 주는 사람이 많지만 그중 청소년지도사의 필요와 열정은 브론펜브뢰너(Bronfenbrenner)의 생태학적 체계이론에서 여실히 입증된다.

 

인간이 직․간접으로 영향을 받는 환경의 물리적 상태를 넘어 환경을 긍정적으로 조절하고 개선하도록 함은 삶의 핵심이라고 말하는데 바로 청소년지도사는 청소년에게 환경의 조절능력을 키우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브론펜브뢰너는 생태체계를 크게 미시체계, 중간체계, 외체계, 거시체계, 시간체계로 구분하여 각각의 생태환경이 청소년의 성장과 발달이라는 요소에 직간접으로 영향을 준다고 하였다.

 

첫째, 미시체계는 청소년이 직접 생활하며 경험하는 물리적 환경을 의미하는 것으로 가족, 놀이터, 또래, 학교, 교사, 종교시설, 이웃 등을 말한다. 

 

둘째, 중간체계는 특정 삶의 시점에서 미시체계를 서로 연결하는 상호관계의 구조를 말한다. 미시체계라는 물리적 환경이 유용하다고 하더라도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적용되는가는 매우 중요한 성장의 영향요인이 된다.

 

셋째, 외체계는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하지는 않는 곳이기는 하지만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는 곳으로서 친척, 지역사회, 대중매체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넷째, 거시체계는 청소년들이 속한 사회나 문화적 속성과 같이 사회문화적 규범, 이념, 태도, 관습 등을 이루는 거대한 체계를 의미한다.

 

이처럼 사회는 미시적 관점인 1차적 생활환경에서부터 지역사회, 이웃 등의 사회적 가치나 규범, 정부 등에서 제시되는 각종 정책 등에 직간접적으로 청소년들은 영향을 받는다. 하지만 이러한 환경은 말 그대로 청소년을 둘러싼 형성된 조건이지만 이러한 환경을 어떻게 활용하고 조절하는가의 자세와 능력에 따라서 적응과 부적응, 역량의 차별성은 크게 나타난다. 

 

그래서 미시체계에서 거시체계 등과 같은 환경적 조건을 내 것으로 만들도록 조절하고 지원하는 중간체계의 역할은 아마도 모든 기능에서 더욱 더 강조되어져야 한다. 

 

즉, 청소년이 자신의 성장을 위해 주어진 환경을 활용하고 사회적 가치에 맞는 사고를 계발하며 이를 더 나은 방향으로 적용하도록 누군가의 조력이나 지원이 있을 때 이들의 성장동력은 더욱 활성화됨이 나타나게 됨은 분명하다.

 

그래서 중간체계는 관계를 조율하고 상호관계를 유발시키며 서로의 관계를 강하게 하거나 연관성을 높이게 하는 생태학적 전환(ecological transition)을 활성화하는 핵심기능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청소년이 성장하는데 필요한 각종 물리적 환경과 조건이 잘 갖추어져 있더라도 이를 유망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조력자가 없다면 아마도 청소년들은 그들의 성숙과 발달특성상 긍정성을 발현하기가 쉽지 않음은 분명하다.

 

다행스럽게도 청소년지도자가 약 5만5천여 명이나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고 이들은 오직 청소년을 위해 밤낮으로 그들의 고민을 함께 듣고 행동으로 해결하려 함을 그들의 임무라 여기며 행복해 하는 이들이다.

 

비록 늦은 감이 있으나 한국청소년지도사협회의 발족을 통해서 전국의 청소년지도사들이 더 나은 청소년지도의 방법을 찾고 건강한 청소년들의 보호와 복지를 최우선으로 삼아 미시체계와 다른 환경을 유기적으로 맺어주는 중간체계의 완벽한 전달자가 되어 청소년들이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데 최선을 다해주기를 진심으로 고대해 본다.

 

우리 사회의 한 축을 담당하는 청소년지도사가 작금의 비대면(untact) 시대에 청소년을 만나지 못함에 심리적으로 소진되고 우울함으로 힘들어하고 있지만 한국청소년지도사협회는 모든 청소년과 청소년지도사를 든든하게 받쳐 줌으로써 청소년과 함께 하는 이유의 역할에 대한 탄력의 플랫폼이다. 

 

청소년들이 자신의 미래를 찾고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아감으로써 청소년에게 존재만으로도 후광효과(halo effect)를 제공하는 청소년지도사들이 만들어 낸 한국청소년지도사협회가 청소년의 동반적,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최선을 다해주기를 진심으로 기대해 본다.

 

/디컬쳐 칼럼니스트 권일남(명지대학교 사회과학대학장/한국청소년활동학회장)

 

 

*외부 필자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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