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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기]기대감 비해 아쉬워

영화 <국제수사>

이경헌 기자 | 입력 : 2020/09/26 [17:00]


영화 <국제수사>가 25일 기자시사회를 통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지난 2월 개봉하려다 2차례나 개봉을 연기한 탓에 주연을 맡은 곽도원이 8월 동안 계속 영화 홍보를 위해 애쓴다며 볼멘소리를 할 정도로 배우도, 관객도 개봉을 기다려온 작품이다.

 

영화의 내용을 간략히 소개하면, 범인 잡느라 신혼여행도 못간 형사 홍병수(곽도원 분)가 부인(신동미 분)의 성화에 못 이겨 같이 필리핀으로 여행을 갔다가 우연히 동네 동생인 황만철(김대명 분)을 만나 자신의 돈을 떼어 먹고 도망간 김용배(김상호 분)의 소재를 물으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필리핀에서 살인 누명을 쓰고 교도소에 갇힌 용배는 자기가 죽이지 않았다는 걸 유일하게 목격한 박춘식(신승환 분)을 찾아주기만 하면, ‘야마시다 골드’를 찾아 30%를 떼어 주겠다고 제안한다.

 

용배 때문에 집이 경매에 넘어갈 처지인데, 이제는 태평양전쟁 때 필리핀 섬 어딘가에 일본 장군 야마시다가 묻어놓은 금을 찾아서 그중 일부를 주겠다고 하니 속이 터지지만 어쨌든 ‘150억 원’이라는 금액에 혹해서 그는 박춘식을 찾아 나선다.

 

우연한 기회에 패트릭(김희원 분) 일당에게 쫓기는 춘식을 발견한 그는 그를 구하지만, 결국 패트릭에 의해 살인 누명을 쓰고 지명수배를 당한다.

 

눈 깜빡하면 가방이고, 핸드폰이 사라지는 나라에서 가만히 있다가 살인누명까지 뒤집어쓰게 됐으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이 영화는 80% 이상을 필리핀 현지에서 찍었는데, 필리핀에 대해 이렇게 부정적으로 그리는데 어떻게 촬영 협조를 받았을까 싶을 정도다.

 

영화 속에서 보여 지는 필리핀은 소매치기가 득실거리고, 소매치기만큼이나 걸인도 많고, 게다가 경찰은 부패했고, 누구든지 ‘셋업(setup)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는 곳이다.

 

과거 영화 <청년경찰>에서 서울 대림동에 사는 중국인들이 마치 모두가 범죄자인양 묘사해, 밤에 대림동에 가면 큰일 날 것 같은 인식을 심어줘 해당 지역민들로부터 강하게 항의 받은 적이 있는데, 어쩌면 이 영화가 개봉하면 필리핀에서 혐한 열풍이 불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필리핀에 대해 나쁘게 묘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봉한 감독은 “왜 필리핀을 배경으로 삼았냐?”는 본 기자의 질문에 필리핀 섬 주변에 묻힌 것으로 알려진 ‘야마시다 골드’를 다루려다 보니 필리핀을 배경으로 삼을 수밖에 없었다고 답했다.

 

‘야마시다 골드’라는 소재를 차용해서 필리핀을 배경으로 삼은 것은 좋지만, 굳이 소매치기나 부패한 경찰의 모습까지 강조했어야 하는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곽도원의 말처럼 중간에 이야기가 약간 튀는 경향도 있는 탓에 그동안 기다려온 관객들에게 얼마나 좋은 평을 받을지는 두고 볼 일이다.

 

영화 <국제수사>는 추석 연휴 전날인 오는 29일 개봉한다.

 

/디컬쳐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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