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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청소년긍정발달의 지표가 말해주는 교훈
기사입력  2020/10/21 [22:08]   편집국

청소년긍정발달의 내․외적 자산이 있음을 2회에 걸쳐 게재하면서 느낀 점은 어느 나라든 청소년이 잘 성장해 주길 바라는 기대감은 누구나 있으되 보다 구체적인 상황을 설정해 줌으로써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과학적으로 설명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즉, 청소년성장의 중요성을 표면적으로 많이 언급하면서도 지원을 해야 할 사람이나 정책적으로도 구체적인 내용과 방안이 설정되지 않으면 오히려 나 자신이 청소년성장을 가로막는 장애로 작용하게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청소년을 지원해야 할 필요성은 알지만 방향을 모르면 청소년성장이 중요하기는 한데 내가 해야 할 일을 알지 못해 누군가가 대신해 줄 것이라는 기대로 바뀌게 되고 그 결과 자신은 청소년성장과는 거리를 두는 행동을 하게 된다. 말 그대로 청소년의 성장이 중요하지만 자신과는 무관한 일로 판단하게 된다는 말이다.

 

그래서 청소년긍정발달을 제시한 가장 중요한 이유는 혹여 있을지 모를 청소년성장지원의 무관심한 사람이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떤 적극적 행동을 추구해야 하는지 깨닫게 해 줌으로써 청소년지원과 성장의 방향을 제시하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특별하게도 지표의 구성요소에서 반드시 필요한 외형적 자산과 청소년의 심리적 조정과 안정감을 갖게 하는 성인의 역할은 물론 청소년들 스스로가 건강한 성장을 위해 조화롭게 지녀야 할 개별적 조건을 무엇인지를 알려 줌으로써 객관적인 청소년긍정발달의 상황분석이 가능해졌다.

 

청소년들이 자라는 환경을 부모나 주변 사람들이 건강하게 하기 위해서 비교해 보고 현 상황이 적정한지에 대한 기준점을 설정하였다는 점은 그동안 우리가 맹목적으로 설명해 왔던 청소년육성이 옳은지, 아님 청소년성장의 표현이 옳은지 등의 해묵은 논란에 종지부를 찍는 중요한 시사점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청소년긍정발달에 필요한 내․외적 자산을 지표화한 결과가 우리에게 주는 상징적 메시지는 무엇인가?

 

첫째, 내가 청소년의 긍정발달이라는 내․외적 조건을 만드는데 얼마나 핵심역할을 하는 사람인지를 스스로 깨닫게 해 주는 기준으로 자리 잡는 것이며 또 청소년과 가장 가까운 사람이 되고 있는지의 인식을 전환해 보라는 점이다. 

 

부모이며 교사, 청소년지도자이자 청소년에게 영향을 주는 내가 청소년에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멀리 떨어져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말해 준다. 청소년을 위한다며 일정한 거리로 바라보는 사람이 아니라 청소년과의 거리를 좁힐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찾도록 행동에 나서라는 말이다.

 

둘째, 청소년의 긍정발달 지표는 바로 정책의 구체성을 설정하는데 필요한 명쾌한 영역을 제시한 것이다. 좋기는 한데 범주가 명확하지 않은 대책이나 정책은 동력을 쉽게 상실한다. 

 

그래서 청소년긍정발달의 지표를 잘 보면 청소년정책이 가야 할 구체적 길을 제시해 주고 있어서 청소년정책입안자가 유념해서 보아야 할 내용임을 보여준다.

 

셋째, 청소년긍정발달에 중요한 방향은 바로 청소년을 둘러 싼 환경을 유익하게 만드는 것으로 좋은 환경은 서로의 협력으로 가능하다. 

 

작금의 온․오프라인(on-off line) 사회 환경에 관심이 많은 청소년들이기에 더욱 더 유익한 환경을 조성하는 일은 누군가에게 맡겨진 행위가 아니라 모두가 건강한 환경조성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

 

넷째, 청소년긍정발달을 위해서는 청소년의 고민과 염려를 풀어주려는 해석적 노력에 열심을 내야 한다. 

 

지금의 청소년은 자신이 살아온 과거의 시대와 매우 다르기에 청소년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전제로 해야 한다. 청소년들의 고민은 곧 나의 고민이자 내가 해결해 줄 수 있다는 신념으로 청소년들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탐구하고 파악하려는 준비가 된 사람이 되어야 함을 말해 준다.

 

다섯째, 무엇보다 청소년들이 올바른 가치관과 정신적 성숙에 이르도록 청소년과 성인이 서로 믿고 신뢰하는 관계를 유지하는 데 힘써야 한다. 어른들을 불신하는 사회에서 청소년의 긍정발달을 원하는 것은 이치(理致)가 적절치 않다. 

 

어른들은 청소년에게 올바른 가치를 정립하도록 행동을 배우고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깨우치도록 살아있는 교과서로 표본이 되어야 한다. 

 

여섯째, 청소년긍정발달을 위한 또 다른 중요한 의미는 모든 사람과 건강한 관계를 경험하고 유지하도록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주어야 한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이 상시화 되면서 심지어는 비대면시대의 도래에 홀로서 살아감이 답이라고 느끼는 광고까지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오래 살며 함께 가는 사회는 절대 홀로 사는 외로운 청소년들이 되도록 방치해서는 안 된다. 잠깐의 공허함은 메울 수 있지만 오래 세상과 격리된 사람은 그른 판단을 자주 하게 되고 생각의 깊이 또한 옅어지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각 나라가 청소년긍정발달을 토로하는 이유는 어느 사회든 긍정적이지 않는 상황이나 환경은 손쉽게 자리 잡는 경향이 크기에 긍정성이라는 역설을 통해 우리 모두가 청소년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분명한 역할을 제시해 주고 있는 셈이다. 

 

청소년의 긍정발달을 저해하는 해악은 교묘하게도 우리 주변을 염탐하고 노리는 있기에 ‘개천에서 용 난다’는 단순한 명제를 위해 우리가 앞장서야 함을 설명해 주는 교훈이 앞선다. 

 

그런데 청소년긍정발달은 용이 나기 위한 환경은 개천이어서는 안 될 것이며, 깊은 계속과 맑고 좋은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청소년이 되도록 해야 함을 말한다. 

 

청소년긍정발달의 내․외적 자산이 무엇인가를 파악하고 이를 우리 사회에서 어떻게 적용되며 유익한 환경과 상황을 만들도록 우리 모두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것이 바로 청소년긍정발달의 핵심이다. 

 

/디컬쳐 칼럼니스트 권일남(명지대학교 사회과학대학장/한국청소년활동학회장)

 

 

*외부 필자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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