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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기]누구든지 가해자 혹은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영화 <황무지 5월의 고해>
기사입력  2020/10/22 [23:03]   이경헌 기자


영화 <황무지 5월의 고해>가 31년 만에 세상에 공개 된다. 영화 <황무지 5월의 고해>는 1987년 만들어진 단편영화 <칸트씨의 발표회>와 1988년 제작된 <황무지>를 엮은 작품으로, 5·18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삼았다는 이유로 1989년 보안사에 필름을 압수당해 상영 기회를 갖게 못했다.

 

이후 올해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한국영상자료원 측이 5·18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다룬 첫 번째 작품인 <황무지>를 세상에 선보이면 어떻겠냐고 김태영 감독에게 제안했고, 김 감독이 단편영화 <칸트씨의 발표회>와 2편을 하나로 묶어서 선보인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해서 영화 <황무지 5월의 고해>가 탄생하게 됐다.

 

두 작품의 주인공은 조선묵 배우가 맡았다. <칸트씨의 발표회>에서 ‘칸트’는 5·18 민주화운동 피해자다. 그는 매일 똑같은 시각에 전두환 대통령 사저 앞에 가서 알 수 없는 이상한 소리를 해댄다.

 

시계처럼 정확하게 매일 찾아오는 그에게 사저 경비병은 ‘칸트’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그리 위험한 행동을 하지도 하고, 약간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 보이는 그를 경계하기는커녕 그냥 오늘도 심심하지 않게 해주러 온 사람 정도로 여겨 친구처럼 대해준다.

 

반면 <황무지>에서 조선묵 배우가 맡은 김의기는 5·18 민주화운동 가해자다. 그는 당시 현장에 투입된 군인으로 작전 수행 과정 중 한 소녀를 사살했다.

 

그 트라우마 때문에 그는 탈영해 미군 기지촌에 숨어들어 유흥업소에서 일하면서 지낸다.

 

결국 그는 괴로움을 견디지 못해 5·18 민주화운동의 실상을 고발하는 전단지를 뿌린 후 5·18 민주화운동 열사들의 묘지 앞에서 분신자살한다.

 

5·18 민주화운동을 피해자와 가해자의 시각으로 다룬 두 작품의 주인공이 같은 이유에 대해 김 감독은 지난 1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극적인 효과를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똑같은 사람이 어느 편에 서 있었느냐에 따라 가해자가 될 수도 있고, 피해자가 될 수도 있음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읽히는 대목이다.

 

<황무지 5월의 고해>의 마지막 장면은 김태영 감독과 조선묵 배우가 김의기가 분신자살 하던 그곳을 방문해 당시를 회상하며 끝난다.

 

처음 이 영화의 홍보 단계에서 마치 1989년 당시 <황무지>가 개봉하지 못했던 이유에 대해 그 뒷이야기를 공개할 것처럼 하더니 그런 내용은 없이 단순히 과거 촬영장을 방문하는 것이 전부로 끝나 뭔가 아쉬움을 남긴다.

러닝타임을 10분 정도 늘리더라도 당시 신군부에 필름을 압수당한 경위와 그 뒷얘기를 영화에 담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영화 <황무지 5월의 고해>는 오는 28일 개봉한다.

 

/디컬쳐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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