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언제부터 ‘긴머리’였을까? 라는 물음에 선뜻 대답할 수 없다. 왜 화장을 하는 것이 당연한가? 라는 것에도 우리는 대답할 수 없다. 사회적 통념으로 이루어진 ‘꾸밈’에 대한 당연한 것들이 편견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다큐멘터리 <머리카락>은 우리가 느끼지 못했던 여성의 꾸밈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닫게 한다. 과거 짧은 머리의 모단(毛斷)걸을 특이한 집단으로 규정하고, 긴머리가 아닌 여성은 여성스럽지 않다고 한다.
획일화된 수동적인 존재를 벗어난 여성은 여성스럽지 않다, 아름답지 않다는 말을 들어야 한다. 여성들조차 당연시 여기는 것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새로운 시각을 던지며, 지금까지 몰랐던 고정관념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다큐멘터리 영화 <머리카락>에서 탈코르셋 운동은 외양의 꾸밈을 멈추는 순간, 기존에 여성에게 부여되었던 선을 넘게 되는, 운동성을 부여하는 사회운동이라고 설명한다.
정신적, 신체적, 심리적 족쇄를 해방시키기 위한 운동으로 여성 스스로 자신의 삶에 가치를 결정하는 것이며, 여성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주는 것이다.
영화는 지금까지 해왔던 선택들이 온전히 나 스스로 한 선택인지, 아니면 사회의 편견의 산물인지 생각해보게 하며, 관객의 시야를 확 넓혀줄 것이다.
/디컬쳐 박선영 기자 <저작권자 ⓒ 디컬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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