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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기]사랑 앞에 외모가 중요할까?

영화 <블라인드>

이경헌 기자 | 입력 : 2021/01/11 [11:05]


자신을 쳐다보지 말라며 모든 것을 때려 부수는 등 히스테리를 표출하는 중도 시각장애인인 루벤.

 

그렇게 몇 명이나 활동지원사를 관두게 한 그에게 그의 엄마는 마리라는 새 활동지원사를 구해준다.

 

마리는 다른 활동지원사와 달리 목욕 등 일상생활 보조가 아닌 낭독을 하기로 한다.

 

‘탐색전’에서 마리 역시 루벤만큼이나 세게 나오고 그렇게 며칠 동안 둘의 기싸움이 이어진다.

 

루벤은 슬슬 마리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지지만, 어릴 때 학대로 얼굴과 몸에 상처가 있는 마리는 루벤이 자신을 만지는 것(눈이 안 보이는 시각장애인은 상대의 얼굴을 만져봐야 그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 수 있어 추행과 다른 개념이다)을 질색한다.

 

그런 까닭에 루벤은 그녀의 채취와 목소리 그리고 대충 그녀가 얼버무리며 전달한 잘못된 정보만으로 혼자 그녀를 상상한다.

 

루벤은 자신의 엄마에게 마리의 머리카락이 빨강색인지, 사랑스럽게 생겼는지 묻고, 그의 엄마는 어쨌든 다른 활동지원사보다 마리와 잘 지내는 것 같아 그냥 그렇다고 답한다.

 

이에 더욱 더 마리에 대해 좋은 감정이 생긴 루벤은 기습적으로 그녀에게 키스를 하고, 당황한 마리는 그 길로 그의 곁을 떠난다.

 

며칠째 마리가 오지 않자 루벤은 자책한다.

 

얼마 후, 마리가 다시 돌아오자 루벤은 혼자 목욕을 한다. 자신이 마리에게 다가갈 때마다 냄새난다며 못 오게 했기 때문에 그녀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말이다.

 

그의 마음이 통한 걸까? 둘은 빙판 위에서 썰매도 타고 하면서 가까워진다.

 

결국 마리는 루벤이 자신의 얼굴을 만지도록 허락하고, 상상한 것보다 예쁘다는 말에 ‘몸의 대화’까지 이어간다.

 

이에 루벤의 엄마는 마리에게 자신의 아들이 많이 밝아진 것은 고맙지만, 책을 읽어주는 것 이상의 선을 넘지는 말라고 말한다.

 

추한 외모 때문에 그동안 사랑받지 못한 마리는 자신을 사랑해 주는 루벤을 놓치기 싫어 둘이 어디로든 떠나자고 제안한다.

 

그러나 루벤이 수술로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그렇게 되면 루벤이 좋아하는 빨강머리가 아닌 금발머리이고, 그리 예쁘거나 사랑스러운 얼굴도 아니고, 20대도 아닌 것이 들통 날 것이다. 이에 마리는 루벤의 곁을 떠난다.

 

개안수술로 시력을 회복한 루벤은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엄마의 장례를 치른다.

 

홀로 된 그는 이제 모든 걸 혼자 해결해야 하는데 아직 ‘보이는 생활’이 익숙하지 않아 어려움 겪는다.

 

마리가 곁에 있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더 간절해진다. 이에 그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마리를 찾아 나선다.

 

안데르센의 동화 「눈의 여왕」을 모티브로 한 이 영화는 진정한 사랑은 외모나 조건 따위와 무관하다는 걸 이야기 한다.

 

루벤은 마리를 찾은 후 그녀의 흉측한 외모는 별 상관이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루벤이 눈을 뜨게 돼 자신이 떠났다는 말을 듣게 된다.

 

집으로 돌아온 그는 마리가 예전에 집을 떠나며 남긴 편지에 ‘진실한 사랑은 눈을 멀게 한다’는 문구를 보고 극단적 행동을 취한다.

 

겨울을 배경으로 한 감성 멜로영화로 영화제 등을 통해 접한 국내 팬들의 요청으로 14년 만에 국내에 정식 개봉하게 된 <블라인드>는 오는 14일 개봉한다.

 

/디컬쳐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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