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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기]경찰의 시각으로 본 인권 문제
영화 <사라센의 칼>
기사입력  2021/01/12 [21:27]   이경헌 기자


영화 <사라센의 칼>은 현직경찰이 직접 메가폰을 잡은 인권영화다. 이 영화는 이주노동자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다.

 

서울올림픽을 통해 한국이 꽤 잘 사는 나라라는 인식이 외국인들에게 생기면서, 이른바 ‘산업연수생’ 제도가 생겼고, 다시 ‘고용허가제’로 이어졌다.

 

외국인은 누구든지 한국에서 일하고 싶으면 ‘고용허가’를 받아야 한다. 사업주의 동의가 없으면 사업장을 옮길 수도 없다.

 

사실상 3D(Dirty, Danger, Difficult) 업종의 경우 외국인 노동자가 없으면 돌아가지 않지만, 일부 사업주들은 고용허가제의 맹점을 이용해 외국인 노동자를 인간 이하의 취급을 한다.

 

이 영화 속 사장(김필 분)은 외국인 노동자 알란(검비르 분)을 인간 이하로 대한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공장에서 일하는 윤아(신지수 분)와 은지(성화연 분)는 성폭력의 대상으로 삼기도 한다.

 

겉으로는 신실한 교회 집사이지만, 사실은 양의 탈을 쓴 늑대나 다름없다.

 

알란은 고용허가제에 발목이 잡힌 외국인 노동자이고, 윤아와 은지는 다문화 가정의 자녀다. 세 사람의 공통점은 사회적 소수자이자 약자라는 점이다.

 

이에 사장은 이들을 철저히 짓밟는다.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지만, 그래봤자 지렁이(사회적 약자)라는 생각으로 이들의 노동력을 착취하고, 두들겨 패고, 성폭력까지 일삼는다.

 

서두에 이야기 했듯이 이 영화를 연출한 이는 현직 경찰이다. 20년 동안 경찰 생활을 하다 보니 많은 사건의 원인이 나와 다르다는 편견 때문인 것을 알았다며, 이를 타파하고자 영화를 만들게 됐다고 한다.

 

그렇다고 경찰이 한가하게 영화를 만들 시간이 있을까 의문을 품을 수 있지만, 수사직이 아니어서 퇴근 후 비교적 시간 내기가 수월한 까닭에 시간을 쪼개가며 틈틈이 시나리오를 쓰고, 영화를 연출했다는 것이 감독의 설명.

영화 <타워>를 통해 소방관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듯이, 이 영화를 통해 (관객들에게) 울림을 줘서 (편견 등 잘못된 것을) 바꾸겠다는 일념으로 없는 시간, 있는 시간 쪼개가며 영화를 만들었다고 한다.

 

또 꼭 본인이 겪은 사건을 영화에 담진 않았으나 실제 일어났던 일들을 영화에 녹여내 사실감을 높였다.

 

영화 속에서 공장에서 경리로 일하다 월급도 제대로 못 받고 부당한 업무를 맡게 된 은지 역을 연기한 성화연은 지난 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은지를 사회가 보듬어 주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며 “은지 같은 아이들에게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해서 이 영화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물론 엔딩 부분이 조금 과한 부분도 있고, 전문 영화인이 아닌 ‘아마추어’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만큼 엉성한 부분도 있으나, 우리 사회에 만연한 ‘나와 다른 사람들’에 대한 차별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작품이다.

 

영화 <사라센의 칼>은 오는 14일 개봉한다.

 

/디컬쳐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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