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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 대한 애정을 악용한 천재

뮤지컬 <쓰릴 미>

이경헌 기자 | 입력 : 2021/03/28 [16:44]

▲ 사진=뮤지컬 <쓰릴 미> '그' 이석준과 '나' 김우석 / 달컴퍼니 제공 

 

뮤지컬 <쓰릴 미>가 지난 16일 개막해 6월 6일까지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2관에서 관객과 만난다. 대학로 공연을 마친 후에는 초연을 선보인 충무아트센터로 자리를 옮겨 다시 한 번 관객과 호흡할 예정이다.

 

뮤지컬 <쓰릴 미>는 1924년 미국 시카고에서 발생한 실제 사건을 소재로 삼은 작품이다.

 

심리게임을 방불케 하는 감정묘사와 단 한 대의 피아노가 만들어내는 탄탄하고 섬세한 음악으로 십 수 년 동안 마니아층을 양산해 왔다.

 

7번째 가석방 심사를 받게 된 ‘나’는 34년 전 그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극이 전개된다.

 

극중 ‘나’는 시내에서 단 3명만 착용 중인 고가의 안경테를 소유할 정도로 부유한 가정환경에서 자랐고, 머리도 좋아 19살에 법대를 졸업했다.

 

그런 그이지만, 단 하나의 약점이 있었으니 바로 ‘그’에 대한 애정이다.

 

‘그’는 하버드 법대 정도는 우습게 여길 정도로 뛰어난 머리를 가졌다. 그 역시 부유한 가정에서 자랐고, 얼굴까지 잘 생겨서 모든 이들에게 사랑을 받는 그런 존재다.

 

니체의 초인론(초인은 긍정적이며 순진무구한 존재 그래서 지금 이 순간을 가치 있는 것으로 만들고, 즐기는 존재를 의미한다)에 빠진 ‘그’는 자신에게 목메는 ‘나’를 꼬셔서 같이 범죄를 저지른다. 

 

처음에는 ‘가볍게’ 절도부터 시작해 나중엔 방화와 유괴, 살인까지 즐긴다. ‘그’는 자신을 좋아하는 ‘나’에게 자신을 도와주면 뭐든지 해 주겠다며, 어차피 경찰이 자신들보다 머리가 나빠서 절대 잡힐 리 없다며 그를 유혹한다.

 

결국 살인현장에서 ‘나’의 안경이 발견되고, ‘나’는 경찰에게 자신의 안경이 맞다고 실토한다.

 

‘그’는 ‘나’에게 경찰에게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지 코치하지만, 결국 두 사람은 교도소에 갇히게 된다.

 

이번에 선보이는 뮤지컬 <스릴 미>는 2007년 초연 당시의 간소화 된 무대와 조명 디자인으로 돌아왔다. 이를 통해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시공간이 불분명함을 선보인다.

 

‘나’ 역의 김우석과 김현진 그리고 ‘그’의 노윤은 이미 과거에 이 작품에 출연한 적이 있다. 여기에 더해 이번에 이주순(‘나’ 역)과 배나라(‘그’ 역), 이석준(‘그’ 역)이 새롭게 합류해 탄탄함과 신선함을 잘 버무렸다.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명언을 남긴 희대의 사건을 모티브로 한 뮤지컬 <쓰릴 미>는 6월 6일까지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2관에서 공연되며, R석 기준 66,000원(장애인은 본인에 한해 50%)이다. 

 

/디컬쳐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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