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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기]목사가 된 킬러의 성도 구출 작전

영화 <어쌔신 프리스트 벡맨>

이경헌 기자 | 입력 : 2021/05/04 [20:52]


LA 산불로 시작하는 이 영화는 총 7개의 장(chapter)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에서 ‘악마’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벡맨(데이빗 A.R. 화이트 분)은 세계적 명성의 킬러다.

 

그런 그가 은퇴하려 하자 조직에서 킬러가 무슨 은퇴가 있냐며 그를 쫓기 시작한다.

 

이에 그는 한 교회에 숨어들고, 목사(제프 파헤이 분)의 권유로 새사람으로 거듭난다.

 

벡맨에게 침례(浸禮)를 베푼 필립 목사는 얼마 후 병으로 세상을 떠난다. 1년 후, 벡맨은 목사가 돼 교인들 앞에서 설교하는 처지가 됐지만, 자신의 과거를 교인들에게 숨기는 것에 죄책감을 느낀다.

 

그러던 어느 날 밤, 타비사(브라이튼 샤비노 분)라는 한 10대 여학생이 1년 전 죽은 필립 목사를 찾아온다. 그녀는 뭔가 말 못 할 사정이 있는 듯하다.

 

다시 1년의 세월이 흘러 타비사는 벡맨과 부녀사이처럼 가깝게 지내면서, 교회에서 찬양 사역자로 일하며 평범하게 지낸다.

 

어느 날 밤, 대학 합격통지서를 받아든 그녀는 한껏 들뜬다. 그때 누군가 찾아와 억지로 그녀를 데리고 어디론가 간다.

 

이에 벡맨은 타비사를 구하기 위해 다시 킬러로 복귀한다. 그는 타비사를 데리고 간 에릭의 은신처를 급습해 에릭 일당을 모두 해치운 후, 또 다른 일당 중 한 명인 재니스(키라 리드 분)의 집을 급습해 타비사를 어디에 빼돌렸는지 캐묻는다.

 

하지만 결국 재니스에게 잡혀 지하에 갇히고, 킬러조직인 ‘네트워크’로부터 10만 달러라는 거액의 현상금이 걸려 쫓기는 신세가 된다.

 

우여곡절 끝에 타비사를 데리고 있는 사이비 교주 리즈(윌리암 볼드윈 분)와 마주한 벡맨. 하지만 그는 모든 걸 체념한 듯 자신을 죽이라고 말하는 리즈를 차마 죽이지 못한다. 왜냐하면 그동안 목사로 지내며 자신이 교인들에게 했던 말처럼 살기 위해서 말이다.

 

그동안 남을 해치는 것이 직업이었지만, 영혼을 구원하는 직업을 갖게 된 후 바르게 살려는 그의 모습이 진한 여운을 남긴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런 줄거리를 미리 파악하지 않은 채 보게 되면 디테일을 놓치기 쉽다. 특히 타비사가 이단 교주에게 납치됐다는 내용이나, 그녀가 이단으로부터 도망쳤다는 내용은 영화만 봐선 잘 파악하기 힘들다.

 

게다가 원래 제목 앞에 ‘어쌔신 프리스트(assassin priest)’라는 단어를 붙여 영어가 익숙하지 않은 한국 관객들에게 제목을 외우기도 힘들게 할 뿐 아니라, 공개된 시놉시스엔 벡맨이 신부(神父)로 기재되어 있으나, 그는 엄밀히 말해 침례교 목사(사실 목사 안수를 받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이기에 천주교 사제(司祭)를 의미하는 ‘프리스트(priest)’보다는 ‘패스터(pastor)’가 맞는 표현이다.

 

벡맨이 킬러 출신임을 꼭 한국어 제목에서 밝히고 싶었으면 차라리 <벡맨: 킬러 목사>로 했으면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했을 텐데 굳이 <어쌔신 프리스트 벡맨>으로 해서 오히려 관객의 선택을 방해한 것 같아 아쉽다.

 

영화 <어쌔신 프리스트 벡맨>는 오는 5일 개봉한다.

 

/디컬쳐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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