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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기]외모가 다르면 차별해도 될까?

애니메이션 <루카>

이경헌 기자 | 입력 : 2021/06/17 [01:14]


17일 개봉하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루카>는 외모에 대한 차별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인간과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으나 바다에 사는 루카의 종족은 사람들에게 ‘바다 괴물’로 불린다. 아직 어린 루카는 물밖 세상이 궁금하다.

 

그는 절대 물 밖으로 나가지 말라는 부모의 말을 어기고 어느 날 물 밖으로 나간다. 그리고 자기의 몸이 물속이 아닌 육지에서 생활하기 좋도록 완벽한 인간의 모습으로 변화되는 체험을 하게 된다.

 

루카는 자신을 물 밖으로 나오도록 인도한 알베르토와 어울리면서 그의 집에 있는 한 오토바이 광고를 보게 된다.

 

“베스파는 자유다”라는 광고문구를 본 그는 저 오토바이 하나만 있으면 자유롭게 어디든 갈 수 있겠다 싶어 어떻게 해서든 꼭 저 광고 속의 오토 바이를 사겠노라 마음 먹는다.

 

그렇게 루카와 알베르토는 오토바이를 사기 위해 과감하게 인간들이 사는 마을로 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철인 3종 경기를 준비 중인 또래 여자아이 줄리아를 만나게 된다.

 

경기에 나가서 우승상금을 타면 그리 좋지는 않아도 오토바이를 살 수 있을 거라는 말에 둘은 같이 철인 3종 경기를 준비한다.

 

둘은 줄리아와 같이 경기를 준비하기 위해 줄리아 집에서 합숙하기로 한다. 그 대신 한쪽 팔이 없는 줄리아의 아빠 일을 도와줘야 한다.

 

생선 장수인 줄리아의 아빠를 도와 루카와 알베르토는 고기가 많이 잡히는 포인트를 알려준다. 덕분에 고기를 많이 잡게 된다.

 

그렇게 셋은 열심히 철인 3종 경기를 준비한다. 그러던 어느 날, 줄리아에게 바다괴물인 걸 들킨 루카는 경기 참가를 포기한다.

 

그러나 다시 마음을 고쳐먹고 대회에 나가 루카는 우승을 한다. 경기 도중 비가 내려 자신의 정체가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줄리아의 아빠가 대회 주최자를 설득해 우승자로 인정을 받게 된다.

 

덕분에 그동안 바다 괴물이라는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살던 마을 사람들도 당당하게 커밍아웃 하면서 영화는 끝난다.

 

이 작품에서 눈여겨 볼 점은 루카와 알베르토의 외모에 있다. 그들은 물에 젖지만 않으면 완벽히 사람의 모습을 갖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인반어의 모습으로 물속에 산다는 이유로 사람들에게 ‘바다 괴물’로 불리며 차별 받는다.

 

사람들은 단지 외모가 독특하다는 이유로 바다 괴물을 사냥의 대상으로 삼는다. 사실 루카의 종족도 말도 하고, 생각도 하고, 글도 읽고, 걷기도 하지만 사는 곳이 바다 속이라는 이유로 차별받는 것이다.

 

때문에 사람들이 사는 마을에 터전을 잡고 오랜 기간 살아가고 있는 다른 바다 괴물들도 그동안 자신의 탄로날까 노심초사 마음 졸이며 살아오고 있다.

 

행여 내 본모습이 사람들과 조금 다르게 생긴 걸 들키면 어떤 봉변을 당할까 싶어 마음 졸이며 비가 와서 몸이 젖으면 탄로 날까, 집 앞 바닷가 근처에 갔다가 파도가 다리에 닿으면 정체가 탄로 날까 얼마나 가슴 졸이며 살아왔을지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그런 그들을 이해해 주는 건 그나마 다른 이들과 조금 다른 외모를 가진 한쪽 팔이 없는 지체장애인이다. 줄리아의 아빠는 결정적인 순간에 외모는 조금 다르지만, 대회 규정에 바다 괴물의 참가를 막지 않았음을 상기시키며 루카를 우승자로 인정하도록 돕는다.

 

우리 사회는 나와 다른 외모를 가진 사람을 차별한다. 걷지 못한다고, 한쪽 팔이 없다고, 걸을 때 흰 지팡이를 사용한다고, 염색체 때문에 얼굴 생김새가 비슷하다는 이유로, 남자가 여자처럼 옷을 입었다고, 피부색이 검다고 차별한다.

 

심지어 인종이나 장애, 성적 취향 등 어떤 요소로든 차별하지 못하도록 법을 만들려고 하면 반대한다.

 

누구나 존엄하게 살 권리가 있지만, 그걸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다. 단지 자신들과 다르기 때문에 차별받아 마땅하다는 논리다. ‘차이’는 인정하되, ‘차별’은 하지 말아야 한다.

 

애니메이션 <루카>는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작품이다.

 

/디컬쳐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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