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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민주주의가 찾아올까?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이경헌 기자 | 입력 : 2021/08/19 [12:10]

▲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에서 모리츠의 장례를 치르는 장면 / 달 컴퍼니 제공  

 

1891년 독일은 다른 유럽국가와 달리 시민혁명에 성공하지 못한 탓에 온 나라가 하나의 군대처럼 움직이는 전체주의 사회였다.

 

국가는 교육, 복지, 산업 등 모든 분야를 주도했고, 이로 인해 자유주의와 민주주의는 후퇴하던 시기였다.

 

그러다 보니 국정을 이끌어 가는 이들은 다른 선진 유럽국가들을 따라잡기 위해 국민 전체를 하나로 통합하려 들었고, 이는 민족주의로 발전하게 됐다.

 

그런 과정 속에 20세기 초 민족주의를 강조한 히틀러가 등장하기에 이르렀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주인공들이 다니는 고등학교(Gymnasium)의 경우, 이런 상황의 집약체라 할 수 있다.

 

교사의 말을 어기는 것은 부대 내 하극상보다 더한 것으로 간주해 처벌받았다.

 

문제는 이 학교를 졸업해야 병역기간도 줄어들고, 고급관리가 될 수 있는 특혜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에 학생들은 매번 시험을 통해 등급이 결정됐고, 어떻게든 졸업을 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였다.

 

그들은 어른들이 정해놓은 금기(禁忌)를 어기지 않아야 했고, 어디를 가든 늘 감시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사춘기인 멜키어와 벤들라가 경험해 보지 못한 감정에 휩싸여 서로 부등켜 안고, 몸 가는 대로 사랑을 나눈다. 결국 벤들라는 자신이 왜 임신했는지도 모른 채 임신하기에 이른다.

 

이에 벤들라의 엄마는 소문이 날까 두려워 어느 날 밤, 남들 몰래 딸을 산부인과에 데리고 가고 낙태 수술 도중 그녀는 그렇게 하늘나라로 간다.

 

한편, 시험에 낙제한 모리츠는 학교에서 쫓겨나고 평소 자신이 의지했던 어른인 멜키어의 엄마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거절당한다. 결국 그는 절망에 빠져 스스로 생을 마감한다.

 

모리츠의 죽음에 대해 학교는 멜키어에게 책임을 전가한다. 평소 멜키어가 기성세대에 대한 반감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그에게 물들어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됐다는 게 학교의 주장이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이야기는 자칫 복잡해 보인다. 당시 독일사회의 여러 문제를 보여주려다 보니 그렇고, 어른들 역은 남·여 배우 각 1명이 여러 역을 소화하다 보니 멜키어의 아빠도, 모리츠의 아빠도, 교장도 모두 똑같다.

 

그래서 관객들은 헷갈린다. 게다가 아이들이 겪는 여러 문제가 뒤섞여 이야기를 따라가기 쉽지 않다.

 

차라리 멜키어와 벤들라의 이야기에 초점을 두고 극을 따라가는 것이 내용을 이해하기 더 쉽다.

 

제목(spring awakening)을 직역하면 ‘봄에 눈 뜨다’인데, 보통 ‘봄’이 민주화에 대한 열망을 비유하는 걸 생각해 보면, 주인공들이 전체주의와 민족주의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잘 드러나는 제목이라 할 수 있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개천절인 10월 3일까지 동국대학교 서울캠퍼스에 위치한 이해랑예술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R석 기준 75,000원이며 장애인 할인이나 휠체어석은 별도로 없으니 참고할 것.

 

/디컬쳐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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