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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기]재미를 빙자한 자극적 소재 가득해
애니메이션 <극장판 안녕 자두야: 제주도의 비밀>
박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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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2/01/2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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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자두야>의 두 번째 극장판 시리즈 <극장판 안녕 자두야: 제주도의 비밀>은 제주도로 떠난 ‘자두’ 가족과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제주도로 가족여행을 떠난 자두는 엄마의 옛 친구의 딸인 ‘전복’을 만난다. 엄친딸인 제주 소녀 전복은 자두의 절친인 윤석에게 한눈에 반하고, 윤석을 독차지하려 한다.

 

자두는 두 사람이 있는 시간을 방해하려다 실수로 돌하르방을 넘어뜨린다. 돌하르방에 봉인되어있던 ‘보리’가 깨어나고 저주를 품고 있던 보리에 의해 사람들은 돌이 되어 굳어버린다.

 

자두와 친구들은 저주를 풀어 돌이 된 윤석과 사람들을 되돌리기 위해 모험을 하는 내용이다.

 

자두 탄생 25주년을 맞아 개봉하는 <극장판 안녕 자두야: 제주도의 비밀>은 제주의 혼인지에 얽힌 설화를 모티브로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과 풍습들을 담고 있다.

 

코로나19로 쉽게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현실을 스크린으로 탈출할 수 있을 만큼 제주도의 다양한 장소와 먹거리 등을 소개한다. 유채꽃밭 사진 촬영, 폭포, 주상절리 구경하기, 혼인지 마을 등의 관광 코스가 나오며 아름다운 제주도의 풍광을 소개한다.

 

귤 따기 체험, 아쿠아리움 관람, 해변에서의 공놀이, 승마 체험, 전통 혼례 체험 등의 다양한 체험코스도 함께 보여주며 제주도의 다양한 즐길 거리를 간접 경험할 수 있다.

 

또, 제주도 전통 먹거리 및 해녀들의 공연도 나오며 제주도에 관한 흥미를 유발한다.

 

내용은 재미있지만, 재미있는 스토리와는 별개로 누구를 위한 애니메이션인가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

 

의자에 서면 안된다는 승무원의 주의에도 말을 듣지 않던 아이들이 “주스 안 드시는 거죠?”라는 승무원의 말에는 눈을 반짝이며 자리에 앉는 장면이 나온다. 아이들의 순진함에 웃음이 나오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주의는 무시하면서 먹을 것이라는 미끼에 아이들의 행동이 교정된다.

 

자두는 승마체험장에서 말을 타는 방법을 설명하는 도중 훌쩍 말을 탄다. 설명이 끝나기도 전에 말을 자르고 행동을 옮기는 모습에 자두의 자세가 좋다는 이유로 친구들은 멋있다고 한다. 자칫, 자세만 좋으면 안전 설명을 무시하고 말을 타도 상관없다는 인식을 줄 수 있다.

 

그리고 바로 친구들을 말 뒤에 태우고 윤석을 찾아간다. 그냥 말을 타고 윤석이 있는 축제장으로 간 것이다. 하지만 어디에도 잘못된 행동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 이야기하지 않고 웃음의 소재로만 사용된다.

 

돼지의 모습을 한 천겹살의 신은 “꿀꿀꿀”로 이야기하지만 이상하게도 돌돌만이 그 말을 알아듣는다. 돌돌은 다른 아이들보다 통통한 외모를 가지고 있다. 자칫 외모비하로 볼 수 있는 장면으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수긍한다는 것이 더 위험요소다.

 

그리고, 그릇된 부모의 행동들이 자연스럽게 녹아있다. 아이들이 처음 제주도를 여행한다지만 의자에 서서 창밖을 구경해도 부모들은 주의를 주지 않는다. 공항에서 자두 엄마 난향의 친구인 미희를 만났을 때 아이들이 미희를 보고 불여우라고 한다. 아이들의 철없는 행동으로 보이지만 아이들 앞에서 부모가 말하지 않았다면 아이들이 그런 이야기를 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자두가 감귤체험농장에서 과도하게 귤을 따는 장면이 있다. 친구인 민지는 다른 사람을 위해 남겨두어야 하지 않냐고 말하지만, 자두의 엄마는 “잘하고 있다, 우리도 분발하자”고 말하며 자두의 행동을 긍정한다.

 

아이의 부적절한 행동을 오히려 부모가 강화시키는 것이다. 아이들이 주인공인 애니메이션이라지만 아이들의 그릇된 행동에 대해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하는 부모가 계속 노출된다.

 

아이에게 자신의 과거를 투영하고, 부모로서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하는 등의 부적절한 행동들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부모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여지가 있다. ‘전체연령가’는 성인을 포함한 전 연령을 뜻한다지만 성인만을 대상으로 한다 해도 보기 불편한 부분들이다.

 

또, 아이들이 보기에는 너무 자극적인 장면들이 많다. 제주도를 향하는 비행기가 난기류를 만나고 번개에 감전되어 엔진에 불이 붙어 바다로 추락한다.

 

바다에 빠진 비행기에 타고 있던 사람들이 모두 돌로 변하고 물에 빠진 비행기 밖에 있던 의문의 청년도 돌로 변한다. 예지몽과 같은 자두의 꿈이라지만 이런 자극적인 장면들은 계속 나온다.

 

자두와 친구들은 무엇인가에 놀라 소리를 지르거나, 다른 사람을 놀린다. 자두와 전복의 라이벌 관계 혹은 연적 관계라는 상황이라지만, 인상을 쓰는 장면이 자주 나오며, 사소한 일에도 화를 내곤 한다.

 

공항에서 빠져나오는 자두가 모자를 쓰는데 친구인 돌돌은 구토하는 시늉을 하고는 자두를 놀린다.

 

자두의 엄마인 난향의 친구 미희는 만나자마자 반가워하며 난향의 팔을 만지더니 “더 튼실해졌구나”라며 놀리는 듯한 말을 하고 자극 받은 난향은 미희의 팔을 비튼다.

 

모험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우정의 소중함을 이야기한다지만, 인격이 형성되는 시기의 아이들에게 관람을 시킬 것이라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것이 현명한 부모의 선택일 것으로 보인다.

 

애니메이션 <극장판 안녕 자두야: 제주도의 비밀>은 오는 27일에 개봉한다.

 

/디컬쳐 박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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