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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취재수첩
[취재수첩]10년 동안 장기집권 할 수밖에 없는 이유
기사입력: 2018/01/29 [21:04] ⓒ 디컬쳐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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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한 장애인 단체의 정기총회에 참석했다. 이날은 임기 3년의 대표를 뽑는 일도 있었다.


이날 선출된 신임 대표는 벌써 3번이나 이 단체의 대표를 맡았던 사람으로, 이번에도 이변 없이 다시 대표에 선임됐다.


올해로 10년을 맞이한 이 단체의 연혁을 생각하면 가히 '장기집권'이라 할만 하다.


하지만, 현실은 전혀 그 반대다. 비단 이 단체 뿐 아니라 다른 장애인 단체들의 고민도 막상 뒤를 이을만한 후임자가 없다는 것이다.


이는 장애계 리더를 육성하지 못한 본인들의 책임도 있지만, 제도적으로나 현실적으로 장애인 중에 인재가 드문 것에서 기인한다.


꼭 학벌이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리더의 자리에 오를만한 능력을 갖추기 위해 교육(반드시 대학 교육만이 아니라)이 필요한데 이동권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으니 애초에 그런 능력을 갖춘 사람이 드물다.


뿐만 아니라 어떤 현안에 대해 연대하고, 분석하는 등의 능력도 갖춰야 하는데 장애 특성상 소극적이거나 자기중심적 사고를 하는 이들이 많은 것도 현실이다.


비단 장애계에만 국한 된 것이 아니다. 4년마다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총선거 때면 여러 정당에서 장애인들에게 비례대표 자리를 주지만, 막상 장애계를 대표하는 비례대표 후보를 찾기가 힘들어 한다.


그렇다보니 관행처럼 장애인단체 중 큰 조직의 수장에게 비례대표 순번을 부여하기도 한다.


몇 해 전부터 장애계는 이른바 '장애 감수성'이라는 단어를 앞세워 장애인에 대해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을 선호하는 풍토가 퍼졌다.


하지만, 능력과 장애 감수성 모두를 갖춘 장애인 당사자를 찾기란 힘든 것이 사실이다.


지금부터라도 차세대 장애계 리더를 육성하기 위해 정부와 장애계 모두 힘을 모아야 할 때이다.


/디컬쳐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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