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미리보기]이해하려고 하지 말길

영화 <모르는 이야기>

이경헌 기자 | 입력 : 2024/04/15 [21:06]


한 남자가 아침에 일어나 씻고, 커피 한 잔 마시려다가 손에 힘이 없는지 잔을 놓친다.

 

커피잔을 그대로 둔 채 촬영장으로 가는데, 촬영을 위해 주차된 차 몇 대를 지나는 동안 아무도 인사하지 않는다.

 

이상하다 싶지만, 일단 메이크업을 받는데 갑자기 가만히 서 있던 차 한 대가 갑자기 다른 차를 들이받는다.

 

분장을 마치고 세워둔 차에 탔는데, 조금 전과 똑같은 일이 기언(김대건 분)에게도 일어난다. 결국 병원으로 이송되고, 비몽사몽 가운데 기은(정하담 분)이 깨어난다.

 

이상한 꿈이다 싶은 상황에서 기언이 잠에서 깬다.

 

이어서 한 트럭기사가 누군가에게 끊임없이 자기 얘기를 한다. 그리고 다시 화면이 바뀌면서 한 중년의 교사가 빈 교실에서 화분을 상대로 열심히 수업한다.

 

이게 뭐지 싶을 때쯤 기은을 깨우는 엄마의 목소리에 기은이 꿈에서 깬다.

 

기은은 엄마 몰래 또 약을 먹고, 노란 스웨터를 입은 후 거울을 들여다본다.

 

그러자 기은이 비싼 의류매장에서 원 없이 쇼핑하는 꿈이 펼쳐진다.

 

어차피 꿈이니까 여기부터 저기까지 건물을 싹 구매하고, 신나서 뛰어놀다 어떤 문을 통과하니 한 치과가 나타난다.

 

진료를 받으러 왔다고 하니, 이름 말고 자아를 밝히란다. 자기는 그런 거 모른다며 기은이 발걸음을 돌린다.

 

영화 <모르는 이야기> 속 기은과 기언은 한 사람이자 각기 다른 사람이다. 척추질환으로 독한 약물치료를 받는 기은과 기언은 자막몽(lucid dream)을 통해 여러 사람이 되기도 한다.

 

현실에선 기은과 기언이 한 명의 인물이지만, 꿈을 통해 각각 다른 인물로 분화된다.

 

그들이 꾸는 꿈은 단순히 현실에서 벗어난 환상의 세계가 아닌 무의식에 깃든 다양한 욕망의 표출이다.

 

이에 대해 양근영 감독은 지난 1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원래 촬영감독 출신이라 이야기에서 자유롭게 벗어나 과감한 시도를 하고 싶었다며, (관객에게) 전하려는 메시지는 본인도 잘 모르겠지만, 영화를 전체적으로 좋다고 하기 힘들더라도 부분적으로라도 좋은 부분이 있다면 즐겨달라고 당부했다.

 

이어서 정하담은 이 영화를 감각적으로 즐겨달라고 부탁했다.

 

관객도, 감독도 정확히 뭘 말하려고 하는지 ‘모르는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어떤 땐 꼭 이해하려고 하기보다 그냥 의식의 흐름대로 보는 것도 좋다. 24일 개봉.

 

/디컬쳐 이경헌 기자

 
포토뉴스
이동
메인사진
(포토)주얼리보다 빛나는 정려원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