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엔터테인먼트
한국영화
[인디다큐]누가 생명을 해할 수 있는가?
영화 <송전탑>
이경헌 기자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기사입력: 2018/03/22 [23:24]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22일 개막한 제18회 인디다큐 페스티발에서 첫 상영작으로 선보인 <송전탑>은 청도군 송전탑 건설에 대한 이야기를 고스란히 담은 작품이다.

 

청도군청이 3년 동안 주민들에게 송전탑에 대해 일언반구(一言半句)도 없어 주민들은 그 긴 시간 동안 제대로 된 대책 마련조차 하지 못하고 갑작스레 날벼락을 맞게 되었다.

 

특히 송전탑 반경 최소 60미터에 집이 위치해 있고, 다른 집들도 500미터 이내에 모두 위치해 있어 고압 송전탑으로 건강이 나빠질 것은 불 보듯 뻔한 일.

 

더욱이 한전의 이간질로 인해 “10명이 막는다고 막히겠냐”는 이장과 “주민이 뽑아줬으니 주민 편에 서라”는 주민들의 갈등이 점점 깊어진다.

 

이에 한 주민은 한전이 송전탑을 건설하기 전까지는 모든 주민이 서로 안부를 묻고 살던 평화로운 마을이었다며, 송전탑으로 인해 주민들의 편가르기가 생겨났다고 증언했다.

 

이는 비단 송전탑만의 문제가 아니다. 인구 104만 명이 사는 경기도 고양시 역시 수년째 도심 한복판에 있는 9홀의 대중골프장을 18홀로 증설하려는 업주와 시로 인해 시민들이 반대 투쟁을 이어오고 있다.

 

문제는 이곳 역시 유치원은 물론 마을과 몇 백 미터 안에 인접해 있고, 직선거리로 294미터 안에 고양시민은 물론 파주, 김포 시민까지 이용하는 수돗물 정수장이 위치해 있다.

 

중국에서 황사도 날아오는데, 300미터도 안 되는 정수장까지 골프장에 뿌리는 농약이 날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오히려 억지.

 

하지만 고양시는 정수장 측에서 “안전하다”고 답했다고 하고, 정수장은 “그런 말 한 적 없다”며 정수 과정에서 농약이 걸러지는지는 일단 농약이 섞여봐야 아는 일이라고 한다.

 

결국 고양시가 정수장 이름까지 팔면서 거짓말로 시민들을 속였음이 드러났다.

 

송전탑이 됐든, 골프장이 됐든 그것들을 아예 짓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주민의 삶의 터전을 무너뜨리거나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면서까지 밀어붙이기 식으로 강행하는 것은 ‘사람이 먼저다’라는 기조의 문재인 정부와도 정면으로 배치(背馳) 되는 일이다.

 

더욱이 고양시 스프링힐스 골프장 증설과 관련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한강유역환경청은 그동안 고양시와 범대위가 공동검증을 할 때까지 결론을 안 내리고 기다리겠다더니, 갑자기 지방선거 이전에 허가를 내기 위해 현장실사를 나오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저 멀리 있어 다수의 국민들이 무관심 하던 밀양이나 청도, 제주의 이야기가 아니라 일산이라는 지명으로 더 유명한 고양시에서도 이러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서대문구나 은평구, 영등포구, 강서구 등 서울의 많은 지역이 인접해 있기에 스프링힐스 골프장에서 잔디관리를 위해 엄청나게 뿌려대는 농약은 바람을 타고 서울로도 뻗어나가 천만 서울시민의 건강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다.

 

모든 사람은 행복추구권을 가지며, 생명의 위협을 받지 않고 평화롭게 살 권리가 있다.

 

인권은 하늘이 부여한 것인 만큼 사람의 생명을 함부로 대할 권리는 그 누구에게도 없다.

 

/디컬쳐 이경헌 기자

ⓒ 디컬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많이 본 뉴스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