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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다큐]한전 때문에 분열된 마을

영화 <765와 용회마을>

이경헌 기자 | 입력 : 2018/03/23 [20:42]

 

이번 제18회 인디다큐 페스티발에서 공개된 2013년 당시의 모습을 그린 <765와 용회마을>은 765kV 송전탑 69개가 밀양에 설치된다는 소식에 매일 물병에 기름을 넣고 산으로 오르는 경남 밀양시 단장면 용회마을 주민들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이들이 물병에 기름을 넣고 산에 오르는 이유는 공사를 막는 과정에서 자칫하면 분신(焚身)까지 불사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고압 송전탑이 주민들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사례가 여기저기 보고되고 있는데, 2천 평에 달하는 논 한 가운데 송전탑을 세우겠다는 한전.

 

송전탑 아래에서 농사를 짓는 어리석은 농부가 있을까. 하지만 한전은 시가 10억원에 달하는 논 가격 전부가 아니라, 철탑이 서있는 면적만 계산해 6천만원을 법원에 공탁(供託) 할테니 그 돈을 받든지 말든지 알아서 하라는 입장이다.

 

이렇게 7년이란 세월이 흐르니 반대편에 섰던 단장면 오윤석 전 대책위원장 마저 한전 편으로 돌아서는가 하면, 밀양 내에서도 송전탑과의 거리에 따라 마을마다 입장이 다르기도 하다.

 

2018년 현재 결국 밀양 내 30개 마을에 송전탑이 세워졌고, 주민들간 불화로 인해 서로 민사소송을 벌이고 있는 마을도 있다.

 

결국 한전의 바람(?)처럼 한 가족처럼 지내던 주민들 아니 심지어 친형제 사이에도 금이 가서 마을의 평화는 깨어졌다.

 

대부분의 수도권 주민들에게는 먼 곳의 이야기처럼 들리는 밀양만 이런 일이 있는 것이 아니다.

 

경기도 고양시는 인구 104만 명이 살고 있는 전국 10대 도시 중 한 곳이지만, 고양시 한복판에 있는 숲을 훼손하면서까지 골프장을 짓겠다고 해 2015년부터 주민들과 고양시가 대립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주민들은 스프링힐스 골프장 편으로 돌아섰지만, 골프장 증설 예정부지로부터 직선거리 300미터 안 되는 곳에 정수장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시민들이 범대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실제로 고양시와 범대위가 공동검증 할 때까지 기다려 주겠다는 한강유역환경청은 23일 전문가 현장실사를 한다며 산황동 현장을 찾았다가, (범대위 거부로 공동검증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고양시의 말과 달리 (지난해 12월부터 고양시와 범대위의) 공동검증이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안 후 현장실사를 유보하고 돌아가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최성 현 시장을 제외한 같은 당 김유임, 김영환, 박윤희, 이재준 예비후보는 적어도 선거가 끝날 때까지는 골프장 증설 허가를 위한 한강유역환경청의 실사를 하지 말아달라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으며, 특히 이재준 후보의 경우 만약 본인이 시장이 되면 직권취소를 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이날 현장에는 김영환 고양시장 예비후보와 신정현 경기도의원 예비후보, 김경희 고양시의원(경기도의원 예비후보) 등이 함께 해 시민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디컬쳐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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