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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다큐]성폭력의 증거는 사라지고, 기억은 남아

영화 <관찰과 기억>

박선영 기자 | 입력 : 2018/03/26 [11:08]

다큐멘터리 <관찰과 기억> 스틸 컷으로 방안에서 손을 뻗고 있는 장면다큐멘터리 <관찰과 기억> 스틸 컷

다큐멘터리 <관찰과 기억>은 과거에 당한 성추행의 기억이 증거는 없어지고 기억만 남았다는 내용의 관찰 다큐멘터리다.

 

이솜이 감독은 “상황을 복기하면 할수록 사건이 확실해지기보단 희미해져 갔다. 사건이 기억으로 변할 때까지 영화를 만들어보기“위해 작품을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영화는 <관찰과 기억>은 8년전 성추행 기억을 더듬어간다. 당시 상황을 재연배우를 통해 기억의 흐름에 따라 재배치했다.

 

그 당시의 상황과 말소리, 공간의 기억과 바람소리까지. 기억에 남아있는 것들의 관찰로, 어디에도 증거는 없지만 당사자의 머리와 마음에는 각인되어 있는 기억들이다.

 

요즘 문제가 되는 ‘미투(me too)’운동에 비추어 봐도, 성폭력으로 남는 것은 기억과 마음의 상처이다.

영화의 한 장면에서도 나오는 대사인 “좋았잖아요”는 피해자가 좋지 않았다고 하는데 좋았을 것이라 상황을 몰고 가는 장면이 나온다.

 

가해자의 자기합리화일 뿐이다. 또한, 사회 통념으로 굳어진 다양한 여성 비하와 맞물려 가해자의 정당화가 가능하다는 것이 큰 문제로, 사회가 바뀌지 않으면 피해는 계속될 뿐이다.

 

증거는 없어지고 기억은 희미해진다. ‘미투’운동도 노력하지 않으면 결국 희미해질 것이다.

 

이런 다큐멘터리를 통해 우리는 잊지 말아야한다.

 

/디컬쳐 박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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