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레논, 척 베리, 리틀 리차드, 더 도어즈, 등 시대를 풍미했던 전설적인 뮤지션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꿈의 무대가 있다.
바로 1969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로큰롤 리바이벌 페스티벌>이다.
기획자의 무모한 전화 한 통으로 시작한 페스티벌은 믿을 수 없는 전설적인 뮤지션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았다.
다큐멘터리 영화 <리바이벌 69’>는 ‘토론토 로큰롤 리바이벌 페스티벌’의 시작부터 무대 끝까지 그 행적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팝 페스티벌에 성공한 기획자는 가을에 새로운 페스티벌을 구상한다.
다시 로큰롤의 시대를 부활하자는 취지의 기획은 생각보다 순탄하게 뮤지션을 모을 수 있었다.
하지만, 홍보에는 실패하고, 티켓 판매는 저조했다.
당시 파격적인 가사와 무대 매너로 유명했던 ‘더 도어즈’의 섭외에는 성공했지만, 음란 행위 혐의로 체포되는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관객에게 외면 당한다.
그러다 연결된 뮤지션이 존 레논이었다. 비틀즈로 큰 성공을 거뒀지만, 자신만의 음악에 목말라 있던 존 레논의 구미에 맞았다.
기획자는 불가능할 것 같은 톱스타의 섭외를 현실로 이뤄내면서 젊음의 열정과 패기란 바로 이런 것이라고 알려준다.
영화는 단순히 페스티벌 현장만 다루지 않고 각 뮤지션들의 개성 있는 음악 세계를 함께 조명한다.
그 당시 많은 뮤지션들에게 영향을 미쳤던 척 베리, 로큰롤의 전설로 뜨거운 무대로 관객을 열광케 한다.
또, 비틀즈를 탈퇴하고 새로운 음악적 도전을 꿈꿨던 존 레논의 이야기는 또 다른 감동을 전달한다.
영화는 실제 공연 장면과 예술가들의 인터뷰를 통해 그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게 한다.
특히, 경험해 보지 못했던 1960년대 음악과 문화를 간접 경험할 수 있으며, 음악이 시대를 초월해 감동을 줄 수 있음을 일깨워 준다.
그리고, 생각보다 더 많은 음악을 접해봤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익숙한 곡들이 꽤 많이 나온다.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존 레이 무대에 등장해 비틀스 때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연주하는 장면이다.
그의 뮤즈인 오노 요코와 함께하는 실험적인 무대는 신선한 충격을 주기에 충분하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더 도어즈’의 영상을 만날 수 없다는 것이다. 매니저의 요청으로 촬영하지 않았다고 한다.
극장에서 그 시대의 유명 뮤지션의 공연 현장을 생생하게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하고 극장을 나설 수 있을 것이다. 내달 4일 개봉.
/디컬쳐 박선영 기자 <저작권자 ⓒ 디컬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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