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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으로 살펴본 올해 베스트셀러는?

이경헌 기자 | 입력 : 2024/12/24 [11:47]

 

책 제목에 자주 쓰인 키워드를 보면 그 해의 출판 트렌드는 물론 화제가 된 사회적 이슈까지 짐작할 수 있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선 승리 소식이 전해진 11월부터 12월 한 달 사이 ‘트럼프’가 제목에 포함된 도서는 11종이나 새롭게 출간됐다.

 

이에 예스24가 연말을 맞아 4개 주요 분야(에세이·경제경영·IT 모바일·자기계발)에서 출간된 2024년 신간들의 제목 트렌드를 살펴보고, 올 한 해 출판 및 베스트셀러 동향을 분석했다.

 

올해는 ‘인생’을 제목 키워드로 삼으며 삶을 회고하는 에세이가 다수 출간되며 큰 인기를 얻었다. 

 

제목에 ‘인생’이 들어간 에세이는 올해만 126종이 출간되며 세 자리 수를 돌파했고, 판매량도 전년 동기(1.1~12.15) 대비 24.4% 증가했다.

 

관련서 베스트셀러 분석 시, 중장년층 유명 작가들이 선보인 인생 에세이가 동년배 독자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얻었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로 유명한 유홍준 작가의 신간 <나의 인생만사 답사기>는 작가와 동년배인 50대 독자들의 구매 비율이 1위(38.9%)를 차지했다. 

 

시니어 유튜브 채널 ‘밀라논나’의 70대 크리에이터 장경숙 작가와 40대 기획자 이경신 작가가 함께 쓴 <오롯이 내 인생이잖아요>는 40대 구매자가 1위(37.2%)에 올랐다.

 

또, 코로나19 시기에 베스트셀러를 휩쓸었던 코인(암호화폐) 관련 경제경영서. 이후 인기가 주춤하던 코인 관련서는 가상자산에 우호적인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제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등 상승장을 맞아 올해 다시 크게 주목받아 전년 동기(1.1~12.15) 대비 판매량이 188.3% 급증했다.

 

이에 따라 알트코인, 비트코인 등 책 제목에 ‘코인’이 들어간 도서의 출간도 증가했다. 

 

제목에 ‘코인’ 키워드가 포함된 경제경영서는 10종에 그쳤던 지난해에 비해 올해는 42종이 출간되며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무서운 속도로 일상 속에 들어서고 있는 AI의 영향이 출판계에도 끼쳤다. 

 

본격적인 AI 시대가 시작되며, 책 제목에 ‘AI’나 ‘인공지능’이 포함된 IT 모바일 분야 도서는 전년 동기(1.1~12.15) 대비 3배 가까이 급증한 389종이 발간됐다. 

 

이와 함께 AI 관련 IT 모바일 도서의 판매는 전년과 비교해 62.4% 증가했다.

 

끝으로, 자기계발의 영역에서는 ‘대화법’의 중요성이 주목받은 한 해였다.

 

회사 생활이나 일상 속 타인과의 작은 갈등부터 적대와 대립으로 발생한 거대한 국가적 이슈까지, ‘대화’하지 못해 촉발된 많은 문제들이 오히려 ‘대화’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대화말〮’ 키워드가 제목에 포함된 자기계발서의 출간 종수는 2022년 67종, 2023년 75종에 이어 올해는 93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 출간된 책 제목에 ‘대화말〮’이 들어간 자기계발서 분야 베스트셀러 1위에는 입소문만으로 15만 부 이상 판매된 화제작 <아무도 상처받지 않는 대화법>이 올랐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저널리스트 찰스 두히그의 신작 <대화의 힘>은 2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인간관계 부자들의 소통 비법을 파헤치는 <아주 작은 대화의 기술>, 한석준 아나운서가 전하는 <한석준의 대화의 기술>, 65가지 말하기 노하우를 소개하는 <말하기 고수들만 아는 대화의 기술> 등이 5위권에 올랐다.

 

/디컬쳐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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