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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다큐]인간은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을까?

영화 <천황군대는 진군한다>

박선영 기자 | 입력 : 2018/04/02 [08:37]

하라 카즈오 감독의 <천황군대는 진군한다> 스틸컷으로 오쿠자키 겐조의 모습

 

 

다큐멘터리 <천황군대는 진군한다>는 하라 카즈오 감독의 1987년 작품으로 천황에게 파칭코 구술을 발사했던 오쿠자키 겐조의 행보를 추적한 다큐멘터리다.

 

오쿠자키 겐조는 2차대전 당시 뉴기니전선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에서 시작된  병사들간의 식인 사건을 집요하게 쫒는다.

 

일본의 패전 후 억울하게 처형명령을 받아 살해당한 두 명의 군인얘기로 시작한다. 그 두 명의 가족을 만나 자세한 상황을 듣고, 살해와 관련된 인물을 같이 만나러 다닌다. 여기까지는 탈영으로 전쟁 시 하달되는 명령이 패전 후에 시행된, 사령관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한 처형 명령에 대한 얘기인 것 같지만 상황은 다른 쪽으로 흐른다.

 

바로, 전쟁에서 일어난 식인 사건이다. 고립된 부대는 먹을 것이 없어 식인을 시작했고, 그에 관련된 처형명령, 생존 등이 주 이야기로 등장한다.

 

전쟁의 잔인함은 물론, 전쟁의 생존자도 자기합리화 없이는 생활하기 힘든 정신적 고통을 받게 된다.

 

오쿠자키 겐조는 과거의 사실을 알아내기 위해 관련 인물을 찾아가 설득하는 방법으로 사실을 알아내려하지만 상황이 힘들어지면, 폭력적으로 변한다. 그 과정이 느닷없어서, 모두를 당황하게 만든다.

 

영화 후반에 오쿠자키 겐조의 폭력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힌다. ‘계속 폭력을 사용하겠다’라는 폭력의 사용으로 인한 진실의 접근이 그가 가진 폭력에 대한 생각을 강화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처벌받을 것이라는 것을 안다.

 

결국, 그는 자신의 행위에 대한 처벌을 받게 된다.

 

영화를 보면 자신을 위해, 진실을 숨기는 사람들과 그 뒤를 집요하게 쫒는 사람, 폭력에 의해서만 진실을 밝히는 사람들을 보며 정의에 대한 것을 다시금 생각해본다.

 

인간이 생존을 위해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지, 폭력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상황이 만들어지는 사회가 어떤 의미인지 깊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된다.

 

/디컬쳐 박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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