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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해리포터 세트장 방문에 돈 펑펑

계획보다 항공료, 입장료 더 지출

이경헌 기자 | 입력 : 2018/06/29 [16:58]

본지가 입수한 '서울 패션 및 영화산업 활성화를 위한 공무국외여행 계획서'(이하 영화 여행 계획서)와 부속서류인 '일상경비집행과 지급결의서', '공무국외 여행 항공료 변경 승인 요청' 공문 등을 분석한 결과 '해리포터 스튜디오' 방문에 혈세를 쏟아 부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4월 3일 결재를 받은 영화 여행 계획서는 서울시 경제진흥본부 문화융합경제과가 3월 작성한 것으로, 5월 20일부터 26일까지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를 다녀오는데 총 1,599만9,056원의 경비를 집행하겠다고 적혀있다.


여행자는 서울시 경제진흥본부 김태희 경제기획관, 문화융합경제과 박경민 사무관과 박옥정 주무관(6급) 등 3명이다.


20일 인천공항을 떠나 21일 런던패션대학과 영국패션협회를 방문하고, 다음 날 BFI SouthBank와 '해리포터 세트장'으로 유명한 리브스텐 영화 스튜디오 방문하는 일정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후 파리에서 패션 관련 기관 등을 둘러본 후, 25일(금) 낮 1시 30분(현지시각) 파리 샤롤드골공항을 떠나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실제 업무는 21(월)부터 24일(목)까지 3박4일 일정에 불과하다.


문제는 영화 여행 계획서 승인일인 4월 3일 이후, 출장을 앞둔 3일 전 내부 공문을 통해 항공료가 98만2,500원 더 소요된다며 이를 승인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점이다.

 


당초 계획서에는 대한항공 IVR 보다 저렴하다며, 1인당 184만300원이 소요된다고 적혀 있으나 5월 17일 내부 공문에 따르면, 계획서 작성 당시 항공권 구입 당시 마감되어 계획 보다 더 많은 돈을 지불하게 됐다고 적혀있다.

 

 

이는 이미 계획서 작성 당시 이미 출장 일정이 잡혀있던 상태에서 뒤늦은 일처리로 100만원 가까운 혈세를 추가로 지출한 것이다.


또 계획서에는 '시설입장료'로 18만원을 책정했으나, 본지가 입수한 '일상경비집행과 지급결의서'에 따르면 리브스덴 영화 스튜디오 입장료로 총35만7,896원을 지출한 것으로 드러나 당초 계획 보다 2배 가까운 돈이 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5월 22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방문한 리브스덴 영화 스튜디오는 워너브라더스가 운영 중인 영화 세트장으로 흔히 우리에게는 '해리포터 세트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곳을 방문한 이유에 대해 계획서 상에는 서울시네마테크 건립에 참고하려고 한다는 것이 이유인데, 지난 3월 발표된 조감도에 따르면 서울시네마테크에는 대극장을 비롯해 소극장, 중극장 등 극장 시설과 녹음실, 색보정실, 대여장비 창고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외에도 강의실과 자료보관소(아카이브), 카페, 서점, 기념품점 등이 들어설 예정으로, '해리포터 세트장'은 이와 전혀 무관해 보인다. 사실상 '공무' 보다는 '여행'에 초점을 둔 부분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시네마테크는 지난 3월 기본설계를 진행하기 시작해 뒤늦게 5월 중순에 서울시네마테크 개관을 핑계로 해리포터 세트장을 둘러보러 영국까지 간 것이 과연 온당한 처사인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디컬쳐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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