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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살인을 합리화는 가해자와 이웃이라니…

영화 <죽은 자 말이 없다>

이경헌 기자 | 입력 : 2018/09/14 [23:04]

 

1920년대 벨기에 식민 정부가 통치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확립했던 후투족과 투치족에 대한 인종적 특징의 구분이 해방 이후에도 남아 결국 1994년 3개월 동안 80만 명의 희생자를 낸 르완다 인종 대학살.

 

문제는  2003년 감옥 시설과 재판 시스템의 부족이 주원인이 되어 르완다 정부가 16,000명의 인종 대학살에 연루된 죄수 중 자신의 죄를 고백한 가해자들을 석방하면서 생존자들은 자신의 가족을 죽였던 학살자들을 다시 이웃으로 맞아야 했던 피해자 가족들의 고통은 배가(倍加) 됐다.

 

가해자 중 더러는 자신이 죽이고 싶어서 죽였느냐, 나도 시키니까 어쩔 수없이 죽인 것뿐이라고 자신의 행위를 합리화 한다.

 

한 가해자는 처제의 두 아이 중 한 명을 자기 손으로 죽였으니 그나마 다른 한 명이라도 살은 것이지, 자기가 죽이지 않았으면 둘 다 죽을 뻔 했다며 마치 자신이 대단한 시혜(施惠)라도 베푼 듯 말한다.

 

피해자들은 자의로 용서를 해 보지도 못한 채, 정부에 의해 가해자들과 이웃으로 살아가야 하는 것이 참으로 가혹하다.

 

마치 일본이 우리나라를 침략해서 개화도 시켜주고, 철도도 놔 주고 잘 살게 해 준 것 아니냐고 큰 소리 치는 격이랄까.

 

이번 제10회 DMZ국제다큐영화제를 통해 국내 첫 선을 보이는 다큐멘터리 영화 <죽은 자 말이 없다>는 14일에 이어 18일에 한 번 더 상영된다.

 

/디컬쳐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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