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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동성애에 대한 색다른 시각

영화 <계절과 계절 사이>

이경헌 기자 | 입력 : 2018/10/02 [19:55]

 

한 지방에서 카페를 연 한해수(이영진 분)는 30대 미혼 여성이다. 그런 그녀에게 건물주는 자기가 이 동네는 빠삭하다며 남자를 소개해 준다며 오지랖이다.

 

그러던 어느 날, 제법 똑소리 나는 여고생 서예진(윤혜리 분)이 카페를 찾는다.

 

해수는 퇴근길에 비를 맞으며 걷는 예진을 차에 태워주면서 둘 사이는 조금 가까워진다.

 

단골이 된 예진은 스스로 일을 도와주며 호감을 얻는다. 일도 잘 하고 똑부러져 보이는 예진에게 해수는 같이 일해 보자며 제안한다.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은 더욱 더 가까워진다.

 

하지만 왜 맨날 스카프를 하냐는 예진의 질문에 허둥지둥 집으로 가 팔에 로션을 잔뜩 바르는 이해 못할 행동을 하는 해수다.

 

어느 날, 건물주가 해수에게 찾아와 남자를 소개해 주겠다고 말하자 예진은 해수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건물주에게 무례하게 군다.

 

그리고 우연히 예진이 알바하는 것을 알게 된 엄마가 곧 고3인데 무슨 알바냐고 다그치자 “내가 성적이 떨어졌느냐? 사고를 쳤냐?”며 알아서 하겠다고 대드는 예진.

 

그런 예진은 해수를 카페 사장 이상의 감정으로 생각하는 듯 하다.

 

예진은 학교에서 레즈비언이라고 소문 난 동급생 이지은(오하늬 분)을 화장실에서 힐끗 쳐다본다.

 

예진은 지은에게 자신도 똑같다고 고백하고, 지은은 살짝 그녀에게 마음을 열고 조언을 해준다.

 

그런 그녀에게 해수는 같이 바다를 보러 가자더니, 이제 카페에 나오지 말고 공부나 열심히 하라고 말하고 이에 예진은 못 들은 척 하며 외면한다.

 

끝내 계속 카페에 나오는 예진에게 “왜 네 멋대로냐?”고 하자 결국 예진은 해수에게 불같이 화낸다. 그것의 해수의 생일에.

 

다음 날, 해수와 선을 본 남자는 어제 주지 못하 것이 마음에 걸린다며 꽃다발을 들고 카페에 나타나고 예진은 해수에게 툴툴거린다.

 

기어코 예진은 해수에게 울면서 좋아한다고 고백한다.

 

그런 예진에게 해수는 자신이 트랜스젠더라며 그동안 자신이 얼마나 힘들게 살아왔는지 고백한다.

 

그리고 지금처럼 남자와 사귀기도 하면서 여자로서 살 수 있기를 그동안 꿈꾼 만큼 도와달라고 호소한다.

 

해수의 고백에 당황한 예진은 자신의 성 정체정성에 혼란을 겪게 되고, (모범생이었지만) 일탈을 하게 된다.

 

끝끝내 예진은 “언니가 뭐든 상관없으니까 언니 옆에 있게 해 달라”며 눈물로 호소한다.

 

10대 여학생들이 흔히 겪는 동성 친구를 좋아하는 단순한 감정을 넘어 이 영화는 동성애를 진지하게 다루고 있다.

 

특히 ‘언니’인 줄 알았던 해수가 성전환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과연 이것이 동성애라고 할 수 있는지도 헷갈린다.

 

굳이 규정하자면 ‘복잡한 연애’라고나 할까.

 

해수는 자신과 사귀는 남자(김영민 분)와 잠자리를 갖기 직던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고, 남자는 혼란스러워 하면서 자리를 뜬다.

 

외모가 여성이면 여성일까? 태어나길 남성의 염색체를 갖고 태어났으면 남성일까?

 

사실 이 문제에 답을 명확히 내리기는 쉽지 않다. 자신의 종교관, 성장 배경, 국적, 교육수준, 성 정체성 등 다양한 요소에 의해 각자 다르게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름’이 나쁜 것이 아니라며, 다름을 인정해야 나아질 수 있다는 해수의 대사가 묵직하게 다가온다.

 

이번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세계 최초로 선 보이는 <계절과 계절 사이>는 오는 5일과 8일, 9일, 10일 총 4회에 걸쳐 상영되며, 8일과 9일에는 관객과의 대화(GV) 시간도 마련되어 있다.

 

/디컬쳐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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