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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아이 같은 치매노인, 아들을 유괴범인 줄 착각

영화 <스트레인저>

이경헌 기자 | 입력 : 2018/10/02 [20:16]

 

한예종 졸업작품으로 이번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오는 9일과 10일 상영 기회를 얻은 단편 영화 <스트레인저>는 사전 설명 없이 보면 이해가 난해한 작품이다.

 

어린 소라(설가은 분) 앞에 나타난 낯선 아저씨(정희태 분)가 자꾸 차에 같이 가자고 종용하자, 소라는 아빠가 모르는 사람(stranger) 따라가지 말랬다며 경계한다.

 

도망치던 소라는 엄마에게 어떤 아저씨가 자꾸 아빠 친구라고 한다며 말하고, 그때 엄마는 “엄마 잡았어”라며 그 낯선 아저씨를 부르며 영화는 끝난다.

 

이것이 총 13분 동안 벌어지는 영화의 모든 내용이다.

 

관객들은 과연 이게 뭘까, 진짜로 아빠가 맞을까 아니면 부부 유괴범인가, 아빠가 하도 안 놀아줘서 애가 아빠도 못 알아본 걸까 다양한 해석을 하게 된다.

 

그런데, 사실은 소라가 아이 같은 치매노인(늙으면 애가 된다고 하지 않던가)이라고 생각하고 영화를 본다면 영화에 대한 이해가 높아진다.

 

자신의 아들조차 낯선 이로 받아들이는, 낯선 사람이 무서운 존재가 아니라 익숙한 사람조차 무서운 존재가 되어 버린 치매노인의 상황이 참 서글픈 영화라 할 수 있다.

 

/디컬쳐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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