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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과거 보다 현재를 바라보길

영화 <늦여름>

이경헌 기자 | 입력 : 2018/10/02 [20:18]

 

이번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세계 최초(world premiere)로 5일과 6일 상영되는 <늦여름>은 제주의 풍경을 잘 담은 것이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JIFF)를 통해 공개된 <시인의 사랑>과 닮았다.

 

제주도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 중인 오정봉(임원희 분)과 윤성혜(신소율 분).

 

어느 날, 이곳에 성혜의 옛 애인이었던 나인구(전석호 분)가 온다. 여기에 정봉의 직장 후배였던 이채윤(정연주 분)도 친구 하서(권하서 분)와 함께 온다.

 

서핑강사 조승수(허동원 분)는 게스트하우스 손님들에게 할인을 미끼로 무리하게 영업을 하고, 성혜는 행여 자기네가 커미션이라도 받는 줄 오해를 살까 걱정이다.

 

다음 날 아침 드디어 인구는 성혜와 만나게 되고, 성혜는 당황한다.

 

채윤과 정봉도 아침이 되어서야 대면을 하고, 정봉은 성혜 앞에서 당황해 말까지 더듬으며 허둥댄다.

 

이 만남으로 인구와 채윤은 아침을 먹으며 넋이 나간 사람처럼 행동한다.

 

조식 후 손님들끼리 한 차로 같이 이동하면서도 채윤은 혼자만의 생각에 잠겨서 두 사람의 말을 듣는 둥 마는 둥 한다.

 

채윤과 그리 친하지도 않았다는 정봉 역시 부인과 같이 장을 보면서 넋이 나가있다. 과연 두 사람 사이에 진짜 아무일도 없었는지 의심이 든다.

 

아무것도 모르는 채윤의 친구 하서만 마냥 신났다.

 

바비큐 파티를 준비하던 성혜는 채윤에게 정봉이 회사 다닐 때 어땠는지 묻고, 채윤은 “상심이 컸을 것”이라며 갑자기 그가 은행을 관둔 이유를 짧게 이야기 한다.

 

인구 역시 정봉과 따로 대화를 하다가 정봉이 성혜가 결혼 전 회사에 다녔다고 하자 놀라며 “확인해 봤냐?”고 묻는다.

 

정봉과 성혜 모두 과거가 의심스럽다.

 

과거를 꼬치꼬치 묻는 아내에게 정봉은 은행원 시절 채윤의 실수를 자기가 뒤집어 써서 해고 됐다고 털어 놓는다.

 

 

그러면서 퇴사 후 인도에서 성혜를 만난 이후 왠지 제주도에 오면 다시 만나게 될 것 같아서 이곳으로 무작정 오게 됐다고 말한다.

 

이와 더불어 유독 여자 손님들에게 관심이 많던 소설과 효은(조선묵 분)이라는 장기투숙객이 사실은 누드 전시회를 준비 중인 사진작가라는 사실이 출판사 직원 인구에 의해 밝혀진다.

 

서로가 이렇게 저렇게 엮여있다는 설정이 흥미롭다.

 

결국 손님들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시간이 흐르자 떠나고, 부부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동행하게 된 인구와 채윤은 조심스럽게 서로에게 호감을 표한다.

 

이 영화는 과거에 연연하지 않으면 새로운 인연을 만들 수 있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디컬쳐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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