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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장애인은 일 능률 떨어진다?

환자에 대한 공감과 의료시스템의 개선 얘기해

박선영 기자 | 입력 : 2018/10/14 [13:41]

▲ 인문학 에세이 ‘아픔 그리고 삶’(고영수 지음)    

 

질병으로 인해 사회에서 아픈 사람이라는 낙인이 찍히는 이중의 아픔을 드러낸 인문학 에세이 ‘아픔 그리고 삶’(고영수 지음)이 출간됐다.


저자 고영수 사회학 박사의 자전적 작품으로 자신의 투병 경험을 토대로 환자와 사회와의 관계, 환자와 의료진간의 관계에서 생기는 권력관계를 조명했다.


저자는 심신이 쇠약해져 가는 환자가 자신의 병을 다스리고 사회로 복귀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투병 의지와 더불어 주변 사람들의 공감과 환자를 바라보는 의료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또한, 아픔으로 인해 불편한 몸으로도 얼마든지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음에도 영원히 그 불편함으로 인해 능률이 떨어질 것이라고 사회가 낙인을 찍는다고 말한다. 이러한 낙인은 질병으로 인해 인간적 가치가 떨어진다는 선입견 때문에 생긴다고 토로한다.


환자와 의사 사이에도 엄연히 권력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전문인과 비전문인 사이에서 나타나는 권력구조가 생명을 살리는 존엄한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의사는 환자의 병을 효율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환자의 의사를 배제하기 시작하고, 환자는 전문인인 의사에게 매달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자기 자신을 의사에게 완전히 맡겨버리게 되면서 권력 관계가 발생한다고 역설한다.


그리고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에서 아픈 사람이라는 낙인이 찍히고, 자신의 의사는 배제된 채 담당 의사의 지도에 따라 이끌려가는 치료 과정을 거치면서 환자의 마음은 조금씩 마모되어 간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이런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선 환자 본인이 극복할 의지를 갖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변 사람들이 물질적이고 형식적인 도움뿐 아니라 환자의 고통에 공감해주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런 자세가 기반이 되었을 때 환자와 의사의 관계도 가까워져 더 질 높은 의료 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이 글을 통해 아픔과 고통 속에서 존재의 의미, 인생의 품격을 찾으려 고민하는 환우들과 보통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디컬쳐 박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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