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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인권, 무엇보다 소중한 권리
기사입력  2019/12/09 [00:17]   이경헌 기자


본인은 지난 5일과 6일 이틀 동안 서울시청에서 열린 '2019 서울 인권 콘퍼런스'와 '전국 광역지자체 인권위원회 협의회 정기회의'에 경기도 인권위원 자격으로 참석했다.

 

인권 콘퍼런스에서는 지속가능한 인권 레짐에 대한 논의와 더불어 최근 장애계에서 화두로 떠오른 커뮤니티 케어와 인권을 연관 지은 논의, 이주민에 대한 인권 문제 등을 논의했다.

 

또 인권위원회 협의회 회의에서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국가인권위원회법 개정에 대한 입장문을 채택하고, 이를 공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회복지사 출신의 기자이기에 언제나 인권에 대한 의식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을 계기로 미쳐 생각해 보지 못한 부분도 많이 공부하게 됐고 더욱이 현직 언론인으로서 본인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사실 <디컬쳐>는 장애인으로 대변되는 사회적 약자의 관점으로 문화를 다루려고 애쓰는 매체이기에 평소 기사를 통해서 알게 모르게 독자들에게 사회적 약자의 인권에 대해 올바른 이정표를 제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 이틀 동안 현장에서 많은 이들을 만나면서 알게 된 사실이 하나 있다.

 

인권문제를 다루는 현장에 근무하는 이들 중 상당수가 변호사나 교수라는 점이다. 물론 사회복지사들도 많지만, 흔히 사회적으로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업'인 변호사나 교수들이 인권단체 등에서 많이 활동한다는 점은 시사(示唆)하는 바가 크다.

 

대기업의 송사(訟事)를 맡으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변호사가 왜 돈도 안 되는 인권단체에서 활동할까?

 

얼핏 돈의 논리로 생각하면 쉽게 이해되지 않거나, 나중에 정치에 뜻이 있나보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을 수 있으나 사람 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는 가치에 중점을 두면 쉽게 이해가 된다.

 

외국에서 우리나라에 일하러 온 사람이든, 장애인이든, 아동이든 그 누구라도 사람이기만 하면 소중한 존재다.

 

이들이 단지 피부색이 다르거나 국적이 다르다는 이유로, 몸이 불편하단 이유로, 어리다는 이유로 차별 받아선 안 된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여전히 이런 것들로 사람들을 차별한다. 저유소(貯油所) 근처에서 풍등을 날린 외국인이 피부색이 검지 않고, 국적이 미국이었다면 분명 우리는 그를 다르게 대했을 테지만 이미 주지하다시피 그가 스리랑카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라는 이유로 우리는 그를 죄인 취급했다.

 

이러한 것들을 타파하기 위해 각자 자신이 할 수 있는 능력으로 인권을 지키기 위해 많은 이들이 인권단체에서 일하는 것이다.

 

사회복지사는 사회복지사대로, 변호사는 변호사대로 각자 할 수 있는 일의 영역이 있다.

 

물론 대부분의 인권단체들의 임금 수준은 그들이 가진 능력에 비해 형편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그가 능력이 없어서 다른 더 많은 임금을 주는 곳에 근무하지 않고 인권단체를 택한 것은 아니다.

 

단지 자신의 능력으로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인 인권을 보장하는 활동에 매진하려는 것뿐이다.

 

뒤집어 생각하면 그 일이 다른 돈 많이 버는 일보다 더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이 당장 직장을 때려치우고 인권단체에서 일해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된다.

 

본인처럼 글 쓰는 직업을 가진 사람은 독자들을 대상으로 인권 감수성을 높일 수 있도록 글을 쓰면 되고, 연예인들은 대중을 상대로 인권의 중요성을 알리는 캠페인 등에 참여할 수도 있다.

 

교사들은 학생들을 상대로 자연스레 인권의 중요성을 가르치고, 국회의원들은 인권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법을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또 카페 사장은 인권 캠페인 포스터를 매장에 붙여두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부디 우리 사회가 종교나 피부색, 국적, 장애유무, 성적 지향, 정치 성향 등을 이유로 사람을 차별하는 것을 당연시 여기는 사회에서 변화되길 바란다.

 

/디컬쳐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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