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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최승호 사장, 그동안의 마음 유지해주길

이경헌 기자 | 입력 : 2017/12/12 [14:58]

지난 7일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임시이사회와 당일 저녁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일사천리로 MBC 사장에 임명된 최승호 사장의 행보에 언론계가 지켜보고 있다.


자신을 해임시킨 회사에 수장(首長)으로 돌아오면서 말 그대로 극적인 반전을 선보였다.


일각에서는 그의 사장 복귀를 MBC 개혁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한껏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주 금요일(8일) 첫 출근한 그는 불과 3영업일 만에 아나운서국장과 메인뉴스 앵커를 전격 교체했다.


두 사람은 그동안 MBC 노조원들로부터 원성이 자자했던 인물이다. 이쯤 되면 수장의 입맛에 맞는 인사들로 회사를 이끌어가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최승호 사장은 사장이 되기 전 자신이 제작한 한 다큐멘터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정권을 잡은 후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를 통해 사장을 교체한 것에 대해 언론장악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하지만 몇 달 후 그는 똑같은 절차를 거쳐 신임 MBC 사장에 취임했다. 전형적인 내로남불(내가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불륜)이라 할 수 있다.


더욱이 그동안 공정언론을 외치던 그가 한 일은 '코드인사'의 단행이다.


최 사장과 성향이 비슷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 집권 당시 야당에 대연정을 제안했었다,


하지만 최 사장은 친정 복귀 이후 그동안 강제 해임에 대한 한풀이를 하듯이 첫 출근길 한 방송과 인터뷰를 통해 아나운서국장의 경질과 메인뉴스 앵커 교체를 시사(示唆)하더니, 주말이 지나자 곧바로 이를 실천에 옮겼다.


자신의 성향이 뚜렷한 탓에 야당에서 '노영방송'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짙은 가운데, 반대편을 끌어안는 대연정을 하지는 못할망정 자신이 <공범자들>을 통해 비판했던 일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그동안 PD 최승호가 줄곧 외쳐왔던 것은 공정한 방송, 코드인사 타파일진대, 사장 최승호는 이를 잊고 그동안 자신이 그토록 지적하던 그 행위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부디 신임 최승호 사장은 그동안처럼 정권과 권력자들에 대한 감시자의 역할에 충실히 해주길 바란다.


/디컬쳐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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