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 영화 <상자 속의 양>이 10일 개봉을 앞둔 가운데, 4일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아역 배우 쿠와키 리무가 참석해 국내 언론과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1년 만에 내한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한국은 영화를 한 편 찍기도 했고 친구도 많아 특별한 애정이 있는 나라"라며, "일본과 거의 동시에 가깝게 한국에서 개봉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 방문이 처음이라는 쿠와키 리무는 "한국에 오게 되어 매우 기쁘고, 한국에서 마음껏 놀아보고 싶다"며 천진난만한 인사를 건넸다.
영화 <상자 속의 양>은 2년 전 생성형 AI를 활용해 죽은 사람을 부활시키는 중국의 비즈니스 기사에서 영감을 받아 시작된 작품이다.
고레에다 감독은 "어른들이 숲에서 돌아온 이후, 눈에 보이지 않게 된 존재를 느끼며 살아가는 과정에서 '상상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특히 작품 속에 건축가라는 직업을 투영한 이유에 대해 일본의 유명 건축가 니시자와 류에의 책을 언급했다. 그는 "건축에서 보이지 않는 공간이 중요한 것처럼, 영화 역시 눈에 보이는 휴머노이드나 숲 너머의 '보이지 않는 본질'을 상상하며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지시하기보다 자기답게 연기하도록 맡겼다"며, 10년 만에 다시 만난 배우 아야세 하루카에 대해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운 배역과 감정 표현에 도전했고, 서로 성장한 모습으로 작업할 수 있어 좋았다"고 전했다.
쿠와키 리무 역시 "감독님과 아야세 하루카, 다이고 배우님이 현장에서 함께 잘 놀아주셔서 촬영이 정말 즐거웠다"며 훈훈했던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본질과 상상력에 대한 묵직한 화두를 던지는 영화 <상자 속의 양>은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선사할 예정이다.
/디컬쳐 이경헌 기자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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